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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스포츠 핫이슈'12']②복귀파 박찬호-이승엽-김태균, 프로야구 열기 폭발


[정명의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680만 관중이나 동원했던 프로야구가 2012년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나란히 일본 무대에서 복귀한 박찬호, 김태균(이상 한화), 이승엽(삼성)의 존재 때문이다.

18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해 일본 오릭스에 전격적으로 입단했던 박찬호는 선수생활의 종착지로 국내 무대를 택했고, 특별법을 통해 한화 입단이 성사됐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보낸 '영욕의 8년'을 뒤로하고 친정팀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김태균 역시 '독수리군단'의 비상을 이끌기 위해 다시 대전구장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행보 하나하나가 큰 뉴스거리가 되는 선수들이다. 국내 복귀를 결정하는 것부터 커다란 파장을 던졌고, 연봉 문제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승엽이 먼저 연봉 8억원+옵션 3억원으로 프로야구 사상 첫 몸값 10억원을 돌파하자 얼마 안 돼 김태균이 무려 15억원에 계약하면서 최고 연봉을 경신했다. 박찬호는 옵션 포함 최대 6억원의 연봉을 기부 형식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통큰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영입한 삼성과 한화는 전력면에서도 큰 플러스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사상 첫 아시아시리즈 제패까지 성공한 삼성은 이승엽의 가세로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선을 보강했다. 한화는 박찬호와 김태균이 투타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찬호의 경험과 노하우 등 무형의 자산을 팀에 이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 시즌에는 세 선수의 개인 성적에 큰 관심이 쏠릴 것이 자명한 일이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이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야구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이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몰고올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박찬호와 이승엽의 맞대결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찬호와 이승엽의 맞대결에는 엄청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특급'과 '국민타자'의 맞대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꿈같은 대결을 한국에서 직접 보게 될 날이 온 것이다.

박찬호는 한화 입단식에서 이승엽과의 대결에 대해 "흥미롭다. 많이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니라고 해도 관심이 쏟아질 판에 박찬호 스스로 기대감을 나타냈으니 두 선수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올 시즌 한화에서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 한대화 감독도 "박찬호가 선발로 한 축을 맡아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의 보직이 선발로 확정될 경우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삼성과의 경기 일정까지 두루 뉴스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과의 맞대결을 떠나 박찬호가 한국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지 그 자체도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부상만 없을 경우 10승 정도는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전구장 마운드에 서는 박찬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승엽, 양준혁 홈런 기록 넘어설까?

2003년 56개의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뒤 일본으로 건너갔던 이승엽. 한국으로 돌아온 올 시즌에는 양준혁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1995년 데뷔 이후 2003년까지 통산 32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최다 홈런 1위인 양준혁의 기록 351개와는 27개 차이다. 전성기 때의 기량은 아니더라도 지난해 오릭스에서 1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이승엽이다. 올 시즌 30홈런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있다.

이승엽은 삼성 복귀 기자회견에서 "은퇴 전까지 400홈런까지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미 이승엽은 마음 속으로 양준혁의 기록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400홈런까지는 총 76개가 남았다.

◆김태균, "최진행과 70홈런 합작하겠다"

김태균은 입단식에서 올 시즌 목표로 '최진행과 함께 70홈런을 합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행은 김태균이 일본으로 떠나 있을 동안 팀의 4번타자 자리를 맡았던 새로운 거포. 김태균의 말처럼 신구 '4번타자'가 70홈런을 합작할 경우 한화는 무시무시한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15억원)을 받게 된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이런 김태균이 함께 국내에 복귀한 이승엽,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 등과 벌일 홈런왕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한화는 최약체로 평가됐으나 선전 끝에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그랬던 한화가 김태균과 박찬호의 가세로 단숨에 4강 전력으로 떠오르면서 순위 싸움에도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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