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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수 전쟁, 조인성-박경완 공존 어떻게?


[한상숙기자] SK의 포수 경쟁이 본격화됐다. 조인성과 박경완 두 걸출한 포수의 공존을 이만수 감독은 어떻게 풀어갈까.

부상 회복한 박경완은 15일 1군 합류 후 한 차례 선발 출장했다. 16일 새 외국인 투수 부시와 호흡을 맞춰 승리를 합작해낸 뒤 줄곧 휴식을 취했다. 나흘 만에 다시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박경완은 20일 문학 롯데전서 김광현과 배터리로 나선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19일, 박경완에게 출장 소식을 미리 통보했다. 김광현의 컨디션 등을 점검해 철저하게 준비하라는 속뜻이 담겨 있었다. 이 감독은 "박경완과 김광현은 2군에서도 호흡을 맞춰봤다. 첫 출장 전에도 미리 알려줬다. 배려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전 포수로 활약해온 조인성은 박경완 합류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이 감독은 "날이 더워져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렇다면 조인성과 박경완의 출장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부시 등판 때는 둘 다 첫 출전이라 박경완을 기용했다. 이번에는 김광현과의 호흡을 고려했다"는 것이 박경완을 내세운 데 대한 이 감독의 설명이다. 김광현은 앞선 세 차례 등판서는 정상호와 배터리를 이뤘다. 그러나 정상호가 허리 통증 때문에 1군서 제외됐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박경완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전담포수는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이 감독은 "투수가 본인과 잘 맞는 포수를 꼽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그런 투수는 안 쓰고 싶다"고 분명히 말했다.

국가대표급 포수를 3명이나 보유한 SK다. 이 감독은 "고마운 일이지만 가끔 힘들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백업 포수 개념이 아닌, 국가대표급이 3명이다. 그래서 정상호의 1루수 기용을 생각했는데, 에러를 연발하더라. 아직 절실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이어 "우리 팀 도루가 꼴찌다. 그런데 (포수) 셋 다 발이 느리다. 또 대타 기용을 생각해봤지만 본인과 대주자, 대수비 포함 세 명이 빠져야 한다. 그럼 경기 못한다"면서 이들의 활용법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인성이 사실상 주전 자리를 꿰찬 상태서 박경완의 발목 상태가 회복됨과 동시에 정상호가 허리 통증으로 하차했다. 이 감독은 "일단은 (시기가) 잘 맞아떨어졌다. 나중이 문제다"라며 시간을 벌게 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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