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정근우, 장원삼에 "이제 질 때도 됐다"

[정명의기자] "17승 투수 아니에요? 시즌 때 그렇게 이겼으면 이제 질 때도 됐지."

SK 와이번스 정근우가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장원삼을 두고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이날 상대 선발 장원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원삼은 올 시즌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투수.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원삼을 이날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근우는 장원삼을 두려워하지 않는 눈치였다. 정근우는 "장원삼, 17승 투수 아닌가"라며 "정규시즌 때 그렇게 이겼으면 이제 질 때도 됐다"고 말하며 알 수 없는 미소를 흘렸다.

정근우의 자신감은 단순한 감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정근우는 "나한테 홈런도 하나 맞았지"라며 다시 한 번 웃음을 띄웠다. 올 시즌 정근우는 장원삼을 상대로 8타수 3안타(타율 0.375) 1홈런 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정근우는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차전을 패하며 불리한 위치에 놓인 SK. 정근우의 자신감이 SK를 살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