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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이색 풍경…'마무리 훈련이 없어졌다'


[한상숙기자] SK에 마무리 훈련이 사라졌다.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훈련을 떠난 선수들은 모두 2군이다. 시즌 내내 주전급으로 뛰었던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에 남아 문학구장에서 자율 훈련을 한다. 이마저도 치료와 보강 운동이 전부다. 사실상 마무리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다.

1일 한국시리즈 종료 후 휴식을 취한 SK 선수단은 5일 문학구장에 모여 미팅을 했다. 이후 선수들은 병원 진료와 부상 치료 등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점검, 보강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1군 선수들의 90%가 환자"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미팅 때 선수단에 "부상 부위 검사가 먼저다. 두 번째가 치료, 세 번째가 보강 운동이다. 12월까지는 완벽하게 몸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달했다.

이 감독은 "이런 휴식은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예년의 SK는 시리즈 종료 후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 등을 진행하며 쉴 틈 없이 훈련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훈련 없이 휴식을 지시했다. 강행군을 이어온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이 감독은 "훈련은 없다. 치료를 위해 야구장에 온다. 선수단 대부분이 MRI 검사를 마쳤다. 트레이닝 코치가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선수들은 보강 훈련을 한다. 당분간 치고 달리는 것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마무리 훈련을 갑자기 중단해 생기는 부작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감독은 "그런 생각 하면 불안해서 아무 것도 못 한다"며 "선수들이 모두 환자다. 지금 운동해봤자 효과도 없다. 차라리 쉬면서 부상 부위를 회복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다른 팀은 다음 시즌 전력 강화 때문에 바쁘지만, 우리 목적은 그게 아니다. 부상 선수들의 빠른 회복이 1순위"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오는 10일 마무리 캠프지인 미국으로 떠난다. 비교적 몸 상태가 괜찮은 모창민과 임훈, 김성현도 캠프에 합류한다. 그동안 1군 선수단 총괄 지휘는 이광근 수석코치가 맡는다. 이 감독은 "2군에 보물 찾으러 간다. 재미있고 보람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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