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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올스타', 2번째 영광의 주인공은?


[정명의기자]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국가의 명예를 걸고 펼쳐지는 대회다. 선수들이 입버릇처럼 내뱉는 '팀 성적이 우선'이라는 말이 가장 잘, 뚜렷하게 실천되는 곳이 바로 WBC 무대다.

그렇다고 WBC에서 개인 기록이 의미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이 좋은 활약을 펼쳐야 국가, 즉 팀도 목표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선수 개인적으로는 WBC에서의 활약이 해외이적 등 더 나은 조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회가 끝난 뒤 발표하는 'WBC 올스타(All–WBC team)' 역시 개인 성적을 토대로 선정된다. WBC 올스타에는 뛰어난 성적을 남긴 각 포지션의 선수들 총 12명(지명타자 1명, 투수 3명)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지난 1,2회 대회 올스타로 선정된 바 있다.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한 2006년 제1회 대회에서는 1루수 이승엽, 외야수 이종범, 투수 박찬호가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 제2회 대회에서는 1루수 김태균, 3루수 이범호, 지명타자 김현수, 투수 봉중근이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들 가운데 이승엽, 김태균, 김현수는 제3회 대회에도 참가한다. 자연스럽게 생애 두 번째 WBC 올스타에도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지금껏 WBC 올스타에 두 차례 선발된 선수는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클리블랜드) 뿐이었다. 마쓰자카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세 선수 중 누군가 이번 WBC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대회 사상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이승엽, 김태균, 김현수 모두 이견이 없는 성적으로 올스타가 됐다. 이승엽은 2006년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5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김태균은 타율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을, 김현수는 타율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 4타점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 선수 모두 지난 대회에서처럼 풀타임 주전으로 뛸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먼저 이승엽과 김태균은 포지션이 1루수로 겹친다. 둘 뿐이라면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서면 된다지만 이대호까지 있다. 어쩔 수 없이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셋 중 한 명을 대타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야수인 김현수 역시 현재로서는 주전 자리가 확실치 않다. 테이블세터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이용규가 외야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손아섭, 전준우, 이진영과 함께 경합을 벌여야 한다. 손아섭과 이진영이 강한 어깨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김현수는 특유의 정교한 타격으로 어필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인 이승엽, 김태균, 김현수는 지난 대회에서 올스타에 선정되며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두 번째 올스타에 도전한다. 세 선수 모두 한국의 공격을 이끌어줘야 할 선수들. 이들이 두 번째 올스타 선정에 가까워질수록 한국의 첫 우승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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