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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안타 폭발' KIA-넥센, 시작부터 방망이 터졌다


[한상숙기자] 올 시즌 KIA와 넥센의 공통점은 타선의 힘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KIA는 김주찬을 보강했고,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쉬어갈 곳 없는 타순을 완성했다. 넥센도 만만치 않다. 서건창과 장기영이 테이블세터를 이뤘고, 이택근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어느 구단에도 뒤지지 않는 파괴력을 지녔다.

우승 후보 KIA와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힌 넥센의 방망이가 시작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넥센의 시즌 개막전. 이날 양 팀이 때린 안타는 총 25개였다. KIA가 11안타, 넥센이 14안타로 맞서며 일찌감치 달아오른 방망이로 시즌 전망을 달궜다.

넥센, 서건창이 달린다

넥센은 거침없이 달렸다. 2회초 1사 후 이성열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다음 허도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김민성의 좌전안타까지 터져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서건창이 우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장기영의 2루수 앞 땅볼을 유격수 김선빈이 잡아 2루에 터치한 뒤 1루로 던졌으나 공은 1루수의 키를 넘어 뒤로 빠졌다. 발 빠른 주자 장기영을 병살 처리하기 위해 마음이 급했던 김선빈이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그 사이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와 넥센이 3-0으로 앞섰다.

땅볼로 출루한 장기영은 다음 이택근 타석에서 상대 선발 소사의 초구 때 도루에 성공하는 등 그라운드를 신나게 누볐다.

2-3으로 쫓긴 4회초에는 2사 후 1번 타자 서건창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린 뒤 빠른 발을 앞세워 2루 안착에 성공했다. 서건창은 장기영의 중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4-2로 벌렸다.

서건창은 9-10으로 뒤진 8회초에도 빗맞은 타구가 3루수 앞으로 굴러간 사이 재빨리 1루로 달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서건창은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의 가공할 중심타선

중심 타선의 힘은 KIA가 앞섰다. 이날 3번 이범호와 4번 나지완, 5번 최희섭이 중심을 이뤄 6안타를 합작했다.

KIA는 0-3으로 뒤진 3회말 달라진 타선의 힘을 드러냈다. 이용규와 김주찬이 각각 뜬공과 땅볼로 물러난 뒤 3번부터 3연속 안타가 터졌다. 이범호가 좌전안타를 때려 물꼬를 텄고, 다음 나지완이 중견수 뒤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3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희섭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 차로 쫓아갔다.

김주찬도 제 몫을 했다. 김주찬은 4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다시 넥센을 압박하는데 앞장섰다. 3-4 추격. 김선빈이 절묘한 홈 태그로 득점을 올렸다.

4번 나지완은 4-4로 맞선 6회말 2사 1루에서 좌측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뒤지다 8-9로 따라붙은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나지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9 역전을 이끌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홈런 포함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은 나지완은 시범경기의 상승세가 시즌까지 이어지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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