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3중' LG-SK-롯데, '4강' 무너뜨릴 팀은?


4강권과 3.5~4.5경기 차, 더 벌어지면 추격 어려워

[정명의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개막 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3강-4중'의 예상이 현재까지는 '4강-3중'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2약은 NC와 한화.

KIA-넥센-두산-삼성이 4강을 형성하고 있다. 6일 현재 선두 KIA와 4위 삼성의 승차는 1.5경기. 1위부터 4위까지 반 경기 차의 균일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개막 전 3강으로 꼽혔던 KIA, 두산, 삼성의 틈바구니에 돌풍의 넥센이 끼어들어 4강을 구성한 형국이다. 자연스럽게 LG와 SK, 롯데가 3중을 이루며 4강을 뒤쫓고 있다. 5위 LG와 4위 삼성의 승차는 3.5경기. 쉽게 뒤집을 수 있는 간격이 아니다.

'3중' LG, SK, 롯데로서는 5월 안에 4강 구도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이후 추격이 더욱 어려워진다. 지난주 SK만 2승1패로 승리가 더 많았을 뿐 LG는 1승5패, 롯데는 2승4패를 기록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5위 LG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진 탓이 크다. 개막 후 이적생들의 맹활약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안방마님 현재윤에 이어 가장 타격감이 좋던 이진영까지 부상을 당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번주 일정도 만만치 않다. 넥센-롯데를 연이어 상대한다. 넥센은 지난해부터 LG의 천적으로 자리잡은 팀. 올 시즌에는 강팀으로서의 면모까지 보여주고 있어 LG에게는 더욱 버거운 상대다. 롯데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중위권에서조차 밀릴 가능성도 있다.

LG에 승률에서 뒤지며 6위에 올라 있는 SK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필승 불펜을 구성했던 박희수가 드디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박희수는 한화를 상대로 4일, 5일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확인시켰다. 5일 경기에서는 세이브를 따내며 마무리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대형 빅딜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도 나섰다. SK는 지난 6일 KIA로부터 김상현, 진해수를 받고 송은범, 신승현을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상현이 가세하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주 SK는 두산-넥센과 6연전을 통해 상위권과의 간격을 좁히겠다는 각오다.

SK에 한 경기 차 뒤진 7위 롯데는 수비 실책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5일 삼성전 이전까지 8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하고 있었다. 올 시즌 실책만 벌써 27개. 신생팀 NC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 수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도 고비마다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3연패를 당했다.

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는 이번주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난다. 선두 KIA와 주중 3연전을 치르는 것. KIA와는 이미 지난달 만나 2경기를 모두 패한 바 있다. KIA전 이후 절박한 LG를 상대하는 것도 쉬운 일정은 아니다. 불안한 수비에 방망이까지 침묵하고 있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롯데다.

4강의 윤곽이 일찌감치 드러나버리면 프로야구 전체적인 흥미가 반감된다. '3중'을 이루는 LG, SK, 롯데가 분발해야 하는 이유다. 굳어져가는 4강에 균열이 일어날 수 있을지가 이번주 프로야구의 관전 포인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3중' LG-SK-롯데, '4강' 무너뜨릴 팀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