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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이동국-박주영 제외 이유는 '경기력'


"K리그 최고 활약 선수만 선발", 임상협-조동건-조찬호 선발 이유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대표로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흔들림없이 유지했다.

홍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멤버 중 검증을 받은 선수들 대부분은 생존했다. 수비에서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팀 일정으로 빠진 것을 제외하면 그대로 다시 발탁됐다. 미드필더들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이 대거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는 점이다.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임상협(부산 아이파크)은 지난 3일 경남FC와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부산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조찬호(포항 스틸러스) 역시 지난달 31일 강원FC와의 20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항의 4-0 승리에 앞장섰다. 조동건(수원 삼성)은 같은날 부산전에서 2-0 승리에 기여하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챌린지의 이근호(상주 상무) 역시 지난 4일 충주 험멜전에서 두 골을 넣는 등 최근 골 감각이 좋은 편이다. 동아시안컵 대표에는 제외됐지만 이번에 홍 감독의 콜을 받아 실력을 과시할 기회를 얻었다. 공교롭게도 조동건을 제외하면 모두 측면 요원이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후 "동아시안컵의 문제를 보완했고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했다"라며 분명한 선수 선발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앞으로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라며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랐다.

임상협, 조동건, 조찬호 등에 대해서는 "정규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트리거나 파괴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동국(전북 현대)의 제외에 대해서도 경기력의 관점에서만 평가했다. 홍 감독은 "몇 경기 관찰을 했다.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고 이미 검증을 받은 선수다"라면서도 "지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전과 다르게 최근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했다.

홍 감독의 지적대로 이동국은 최근 3경기째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12골로 김신욱(울산 현대)과 함께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의 경기력 저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주영(아스널) 역시 마찬가지, 홍 감독은 "박주영의 선발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다. 선수의 상황을 잘 모르겠다. 대표팀에 올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해 소속팀 아스널에 합류했다. 하지만, 새 팀을 찾는데 시간을 보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선수 선발 원칙을 내년 5월 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시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내년 5월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9월 평가전부터는 유럽파를 불러 들이겠다"라고 더욱 치열한 대표팀 엔트리 경쟁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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