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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만 김학범 성남 감독 "물러설 생각 없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성남, 부자 구단 광저우와 8강 놓고 격돌

[이성필기자] "2차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시민구단' 성남FC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시아의 맨체스터 시티'로 불리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만난다. 16강에 오른 K리그 4팀 중 성남의 8강 진출 전망이 가장 어둡다. 광저우와 전력차가 워낙 커 골리앗을 상대하는 다윗의 느낌이다.

하지만, 전략가인 '학범슨' 김학범 성남 감독은 의연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의 심정으로 광저우를 물어뜯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둔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모든 전문가도 우리가 질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축구는 공이 어디로 갈 지 모른다. 경기는 끝나봐야 한다"라며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1, 2차전을 치르는 만큼 180분의 승부다. 광저우 원정에서 K리그 팀들은 분위기 등으로 인해 2012년 전북 현대를 빼고는 이긴 적이 없다. 1차전 홈경기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김 감독은 "1차전을 다 치르고 결과를 봐야 한다. 2차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 홈에서 어떻게 할 지가 중요하다. K리그 자존심이 있으니 물러서거나 약세를 보일 생각은 없다"라며 성남만의 축구로 광저우와 부딪히겠다고 선언했다.

주장 김두현을 제외한 대부분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의 큰 경기가 처음이다. 김 감독은 "토너먼트, 리그 상관없이 우리 앞의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경험 여부는 상관없다"라고 큰 소리를 쳤다. 이어 "광저우는 공격력이 막강하지만 우리는 안정된 수비력을 갖고 있다"라며 질식수비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물론 쉽지는 않다. 광저우에는 지난해 슈퍼리그를 우승으로 이끈 히카르두 굴라트, 엘케손 등 빼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다. 김 감독은 "이들에 대한 대비책은 말하기 어렵다"라고 웃은 뒤 "광저우에는 (K리그를 경험한) 펑샤오팅, 황보원 등이 있다. 우리에 대해 잘 준비했을 것이다. 굴라트, 엘케손 등이 골을 넣지만, 팀의 중심은 정즈다. 정즈에 대한 집중 봉쇄가 필요하다. 정즈에게서 나오는 볼 차단이 관건이다"라고 나름대로 분석이 끝났음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07년 당시 성남 일화를 이끌고 4강까지 간 적이 있다.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로 심판의 애매한 판정을 겪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경험이 있다. 김 감독은 "당시에도 많은 경기를 해봤다"라며 회상한 뒤 "사실 K리그가 더 힘들다. 챔피언스리그는 오히려 더 편한 준비가 가능하다"라며 다양한 수로 광저우를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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