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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골 광주 정조국, 신뢰 얻으며 골 감각 폭발


수원FC전 선제골 터뜨려, 시즌 4호골 득점 단독 선두

[이성필기자] '패트리어트' 정조국(광주FC)의 기세가 대단하다. 남기일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를 앞세워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조국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4호골이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정조국을 두고 "모든 선수에게 기대를 하고 있지만 정조국에 대한 기대도 크다. 상대 수비가 밀착 방어를 하면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좋은 감각을 보이고 있어 골 행진이 충분히 가능함을 강조했다.

원톱으로 나선 정조국은 전반 시작 후 첫 슈팅 기회를 얻었다. 골대를 빗나갔지만 몸 상태가 좋음을 확인했다. 27분에는 볼을 한 번 잘 접고 슈팅하는 여유도 보여줬다. 수원FC 수비가 워낙 강하게 방어해 골이 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컨디션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남 감독의 기대는 결국 골로 이어졌다. 후반 3분 김민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뒤로 흘렀다. 이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은 정조국이 왼발로 낮게 슈팅했고 수원FC 골망을 흔들었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은 슈팅이었다.

정조국의 골에 광주의 모든 선수는 환호했다. 정조국을 중심으로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험이 많은 정조국에 대한 선수단 내 믿음이 얼마나 큰 지 알려주는 장면이었다. 경기 전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정조국만 잘 잡으면 된다"라며 확실한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그런데 한 번의 수비 실수가 정조국의 골로 이어졌다.

이후 정조국에 대한 상대 수비는 더욱 거칠어졌다. 몇 차례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정조국은 대기심을 향해 수원 수비진이 팔꿈치로 가격을 한다는 시늉을 하며 항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공격을 주도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과시한 정조국이지만 광주는 수원FC에 2골을 내주며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했다.

지난달 초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정조국은 득점왕 가능성에 대해 "20골을 넣어보겠다"라며 농담같은 말을 던졌다.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현대), 아드리아노(FC서울) 등 골잡이들에게 시선이 쏠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진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정조국은 경기당 1골 이상을 기록하면서 초반 득점왕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2호골을 넣었지만 정조국이 또 골맛을 보며 도망갔다. 득점포에 제대로 불이 붙은 정조국이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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