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현빈이 '하얼빈'을 위해 12kg 체중 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까레아 우라 GV(관객과의 대화)에는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이 참석했다.
이날 현빈은 "감독님이 저를 쫓다니는 것이 아니라 감독님은 저를 계속 불러냈다. 미팅하러 제가 감독님을 쪽으로 갔다"라며 "출연 결정을 하고 나서 감독님이 하셨던 얘기 중 하나가 근육을 다 뺐으면 좋겠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제가 운동을 하던 시기라 몸이 컸다"라며 "감독님이 근육이 없으면 좋겠으니 빼달라고 하셔서 촬영 들어가기까지 12kg을 감량했다. 근육 없는 몸으로 촬영했다"라고 고백했다.
또 현빈은 "우리가 안중근 장군의 외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거사 이후의 모습이다. 그 전의 모습은 안 남아있다. 그 부분을 영화적으로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수염, 머리는 창작해서 만들었다"라며 "자료 찾아보는데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건 인간적으로 느낄 뒤의 모습이라 그건 자료가 거의 없다. 기록 사이 비어있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전했다.
그는 "안중근 장군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뭐가 힘들고 두려웠을까를 찾아보고 상상하고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라며 "촬영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매일 반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독님 앞에서 운 적이 몇 번 있다. 어깨를 짓누르는 것이 커서 해소를 하고 싶은데 100% 해소가 안 되다 보니까 술 먹으면서 주절주절 하소연하고 촬영도 했다"라며 "이렇게 훌륭하신 분을 연기한다는 거 자체가 큰일이다. 제가 배우로서 살아가면서 가장 진심을 다해 보낸 시간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압도적 스케일의 글로벌 로케이션이 자아내는 분위기와 우민호 감독의 시선으로 풀어낸 독립군들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아냈다.
안중근 역의 현빈을 비롯해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이동욱 등 탄탄한 조합의 배우들이 완벽한 연기 호흡을 통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군들의 투지와 의지를 전했다.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하얼빈'은 지난 11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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