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나이프' 배우들이 본 결말⋯"덕희 죽었다"vs"완전한 해피엔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 박병은이 '하이퍼 나이프'의 결말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놨다.

배우 박은빈과 설경구, 박병은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종영을 맞아 진행된 기념 인터뷰에서 열린 결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하이퍼 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정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세옥이 뇌종양에 걸린 덕희의 뇌수술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덕희의 생존 여부는 알 수 없었다. 쿠키 영상에서는 세옥이 쉐도우 닥터 일을 계속 이어가고, 새로운 동업자가 수술실로 걸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자들은 '세옥의 쉐도우 닥터 동료는 덕희 아닐까' 등의 추측을 내놓으며 다양한 해석을 했다.

이와 관련 박은빈은 '해피엔딩'을, 설경구는 '덕희의 죽음'을 이야기 했다.

박은빈은 "유일하게 선배님과 해석이 달랐던 장면"이라며 "저에겐 완전하게 완결을 맺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되고 난 뒤 초반에 시청자들이 '둘 다 싸우다 죽어라' '파멸해라'고 이야기를 해줘서 너무 당황했다. '우리 드라마 해피엔딩인데 이런 인물들은 죽어야 성에 차는 건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캐릭터에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정을 붙여준 시청자들이'살아서 다행'이라고 여겨줘서 감사했다. 두 사람의 승리를 다룬 엔딩이다. 누구 하나 지지 않는, 서로가 서로의 목표를 이룬 두 사람의 승리라고 생각했다"고 결말을 해석했다.

설경구는 '검은 크록스'의 주인과 관련 "덕희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제가 아니었으면 한다. 의도대로 (세옥이) 실패를 맛 보고 깨우쳤으면 싶었다.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덕희가 안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 신발을 신고 촬영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설경구는 "사실 그 몸은 내 몸이 아니고, 내 걸음도 아니다. 시청자들이 그 크록스(신발)가 제가 신었던 크록스라고 이야기 하던데, 같은 신발은 많지 않냐"고 웃었다.

박병은은 "덕희는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연기한 한현호에 대한 캐릭터 욕심과 함께 시즌2 바람을 드러냈다.

박병은은 "사실 시즌2가 있으면 이 역할을 조금 키워보고 싶다. 솔직히 시즌2가 나올 수 있는 결말이지 않나. 작가님이 (다음 시즌을) 염두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이 작품이 잘 된다면 (한현호 캐릭터를) 좀 더 키워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이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퍼 나이프'는 디즈니+에서 전 회차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