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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안녕, 사랑해"…빅뱅, 특별했던 '마지막 인사'(종합)


고척돔서 파이널 콘서트…이틀간 6만여 관객 동원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그룹 빅뱅의 마지막 인사는 유쾌하고 즐거웠다. 지난 10년의 추억하고, 또 하나의 즐거운 무대를 합작하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멤버 군입대 등으로 당분간 안녕을 기약한 빅뱅은 또다른 내일을 약속했다.

빅뱅은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빅뱅의 데뷔 10주년 프로젝트의 마지막이자 'MADE' 시리즈의 완결판이었다.

2006년 8월 19일에 데뷔한 빅뱅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투어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8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1회 공연 6만5천여 관객을 동원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던 빅뱅은 고척돔에서 양일간 6만4천명의 팬들로 공연장을 꽉 채우며 또 한 번 놀라운 인기를 과시했다. 빅뱅을 상징하는 노란 왕관이 달린 야광봉을 든 팬들은 스탠딩석부터 고척돔 4층까지 가득 찼고,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아시아 팬들부터 빅뱅을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남성팬들까지 성별과 국적을 초월한 모여 빅뱅의 인기를 보여줬다.

공연 시작 전부터 히트곡들이 울려퍼지며 공연 분위기를 후끈 달군 가운데 "준비됐어요?"라는 말과 함께 첫 곡 '천국'으로 공연을 열며 팬들을 빅뱅의 천국으로 인도했다. 이동카를 타고 스탠딩석 팬들을 가로지른 빅뱅은 '위 라이크 투 파티(WeE LIKE 2 PARTY)' '핸즈업'으로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빅뱅은 '루저' '배드보이' 등 히트곡을 연달아 선사했고 신곡 '에라 모르겠다'가 시작되자 팬들의 함성으로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빅뱅 승리는 "여름에 상암에서 10주년 콘서트를 하고 올해 데뷔 11주년이 됐다. 앵콜 파이널 공연을 서울에서 하게 됐다. 마지막까지 정말 즐기다가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양은 "상암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콘서트를 가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16년이 가고 2017년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3만명이나 되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성은 "아침부터 너무 설렜다. 중요한 자리니 불태워보겠다"고 닭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2월 군입대 하는 탑의 소감은 더욱 남달랐다. 탑은 "메인 앨범이 나오고 첫 콘서트를 보여주는데 완전체 콘서트로는 마지막 무대다. 당분간 마지막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공연이 될 것 같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행복하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멤버 전원이 솔로 무대와 유닛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다섯 명 전원이 솔로로 활동한 빅뱅은 다양한 매력의 솔로 무대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꾸미며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와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로 섹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대성은 '날봐 귀순'으로 구수한 매력을 뽐내며 흥을 돋웠다. 지드래곤은 '하트 브레이커'와 '크레용'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유분방한 매너로. 태양은 '눈, 코, 입' '나만 바라봐' '링가링가'로, 탑은 저음의 섹시한 랩이 돋보이는 '아무렇지 않은 척' '둠다다'로 매력을 분출했다. 여기에 지드래곤과 탑의 '하이하이', 지드래곤과 태양의 굿보이'까지 이어지며 빅뱅 다섯 멤버들의 개성이 빛났다.

지난 십년을 총망라한 무대가 다시 이어졌다. '이프 유' '라스트 댄스'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까지 펼쳐지며 지난 10년의 화려했던 날들을 돌이켰다.

이날 콘서트는 빅뱅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빅뱅 탑을 시작으로 멤버들의 군 입대가 시작되면서 당분간 빅뱅의 완전체를 무대에서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 빅뱅 멤버들은 고마움을 표했고, 또다른 내일을 약속했다.

빅뱅은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을 둘러보며 감동에 찬 표정으로 애정 어린 멘트도 전했다.

'라스트댄스'를 부르고 난 후 승리는 "'라스트댄스'는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마음을 담은 노래다. 데뷔하고 11년이 됐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고,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간이다. 10주년 콘서트로 시작해 파이널 공연이자 빅뱅 멤버 다섯명이 함께 하는 마지막 공식 무대다. 오늘 3만명이라는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태양은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10년 전에 데뷔를 해서 이 무대까지 10년의 기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여러분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라. 다섯명이서 잠깐의 기간 동안 같이 못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10년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날도 빨리 흐를거라 생각한다"고 10주년 소회를 밝혔다.

이어 "스무살에 1위를 해서 서른이 됐다. 팬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희 다섯명은 좋은 시간을 만들 거다. 너무 걱정 마시라.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대성은 "10년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매일 감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여러분들 덕이다. 진짜 사랑합니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해를 거듭할 수록 뭔가 말을 안해도 서로 느끼는 것이 있고, 그 느낌이 점점 커져가는 것이 있다. 매일 하는 말이라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도 의미가 크지만, 그런 말로밖에 전할 수가 없다. 더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자주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그 기회가 줄어들어 아쉽다. 올해 시작을 한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하고 2017년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승리도 "앞으로 10년, 20년 함께 하고 싶고, 여러분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디서든 열심히 하겠다. 지금처럼 응원해주신다면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2월 군입대를 앞둔 탑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희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가고, 때로는 뜨거운 기다림으로 저희를 발전시킨 것도 여러분 덕이다. 솔직히 저도 그렇고 19살 때부터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가본 적 없는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탑은 이어 "지금은 굉장히 마음이 편안하다. 딱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누구나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뜨겁게 사랑을 해주셔서, 화려한 마음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를 짓고 가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탑은 또 "11년 동안 가장 소중한 것이 멤버들인데, 멤버들을 만나게 해준 양현석 대표님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멋진 음악 만들어준 테디 형과 프로듀서들, 그리고 너무나 많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이 무대에서 여러분 한 분 한 분 기억에 담아가려고 했다. 웃는 얼굴을 제 가슴 속에 담아서 따뜻한 기억으로, 2년 동안 발전된 사람이 되서 돌아오겠다"고 말해 팬들로부터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승리는 "고무신 거꾸로 신지 말아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지드래곤은 "저희의 공백 기간을 느끼지 않도록 팬 여러분들이 채워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최정상의 그룹으로 군림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온 빅뱅과 팬들은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특별한 파티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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