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데 시몬(쿠바)의 자리는 컸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시몬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시몬이 팀을 떠난 뒤 센터 전력이 약해졌다. 백업 자원도 부족한 상황을 맞았다. 천종범은 팀을 떠났고 김규민도 오프시즌들어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보냈다. 이런 가운대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로 복귀했던 박원빈이 다시 다쳤다.
오른쪽 발목 부상 정도가 심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다른팀과 비교해 센터 전력이 뒤처지는 부분이 가장 신경쓰인다"고 했다.
가용전력인 김홍정, 한상길, 김정훈을 남은 정규시즌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 OK저축으행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3연패 탈출을 노린다.
김 감독은 선발 센터를 따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김홍정과 한상길이 먼저 코트에 나오고 김정훈이 두 선수 뒤를 받치는 것이 현재 OK저축은향이 꺼낼 수 있는 칻다. 하지만 변화를 줄 수 도 있다. 김정훈이 먼저 코트에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 감독은 "(김)정훈이는 센터로 신장(192cm)이 큰 편이 아니지만 팔이 길다"며 "고비 마다 종종 상대 공격을 한 두번씩 잡아낸다"고 했다. 김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던 때는 지난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치른 챔피언결정전이다.
김정훈은 삼성화재 시절에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바꾼 뒤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 등 큰 경기에서 쏠쏠한 블로킹 실력을 자랑한 적이 있다.
김 감독은 "당시 오레올(쿠바)이 시도한 공격을 정훈이가 블로킹으로 잘 잡아줬다"며 "정훈이의 가로막기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과 비교해 센터 전력에서 앞선다. 베테랑 방신봉과 윤봉우가 버티고 있어서다.
김 감독은 "높이에서 밀리기 때문에 서브에서 먼저 상대를 흔들어야한다"며 "결국 서브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희소식도 있다. 발목 통증으로 최근 코트에 나서지 못하던 송희채가 선발라인업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송희채와 송명근이 함께 나온다"며 "서브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세터 강민웅을 비롯해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질까 걱정"이라며 "(강)민웅이에게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