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유해진이 영화 '공조'를 통해 첫 액션 연기를 소화한 현빈의 열정에 극찬을 보냈다.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제작 ㈜JK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유해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 림철령(현빈 분)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유해진은 아내, 딸, 처제와 함께 사는 가장이자 형사인 진태 역을 맡았다. 철령 역을 연기한 현빈과 가까이서 호흡을 나눈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현빈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시스테마 등 액션 연습에 3~4개월 간 몰두했던 현빈은 '공조'에서 첫 액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유해진은 "아름답달까, 시원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며 "액션 하는 분들의 도움도 받았겠지만 주관적이지 못한 관객 입장에서봤을 때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더라"고 현빈의 액션 장면들을 호평했다.
열정을 불태운 현빈의 모습에 우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것이 유해진의 이야기다. 크게 위험하지 않은 장면들의 액션은 대부분 직접 소화한 현빈이 행여 몸을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것. 유해진은 "내가 선배이니 알지 않나. 현빈이 공을 들이고 정말 열심히 했다"며 "액션을 하다보면 안 칠 수가 없는데, 스턴트 해주는 분들이 계시지만 배우가 해야 하는 것도 많았다. 나도 그런 면이 누적돼서 몸이 고장난 부분들이 많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병원에 가 보니 운동선수들 다음으로 배우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고 하더라"며 "약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런 경험이 많아 현빈의 욕심은 알겠지만, 나중에 그런게 고스란히 몸에 오기 때문에 말해줬다"고 돌이켰다.
또한 "액션이 처음이라고 해서 정말 놀랐다. 많이 한 줄 알았다. 그래서 더 왕성하게 하나 싶기도 했다"며 "길게 보고 조심히 하라고 했지만 그래도 욕심이 워낙 있더라. 물론 웬만한 장면들을 거의 직접 했다는 면에선 그런 열정에 좋은 부분이 있기도 하다"고 바라봤다.
각각 남한 형사와 북한 형사로 분해 서로 다른 목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두 사람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친분을 쌓게 됐다. 유해진은 캐릭터 연기를 준비하면서도 현빈이 연기한 림철령 역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캐릭터에 포인트를 주려 한 면은 별로 없다"며 "철령과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이어 "(철령은) 말을 아낄 수밖에 없는 사람인 것아닌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과 대조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균형이 잡힐 것 같더라. 저도 같이 액션을 할 수는 없지 않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영화의 기자간담회장에서 '공조' 작업 초창기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 준 현빈의 마음에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당시를 떠올리며 유해진은 "초반이라 서먹할 때였다"며 "멋있는 친구라는 생각을 했지만 전에는 전혀 친분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서로 몰랐는데 뗀뗀한 상태에서 그 친구가 먼저 다가와서 (술을 한 잔 하자고)제의하니 너무 고마웠다. 서서히 친해지는 것도 좋지만, 불편한 요소를 확걷어내고 작업을 시작하니 좋더라. '술 한잔 사주십시오' 하면 '그래, 한 잔 하자'하면 끝 아닌가. 이후 말을 편하게 할 수 있으니 훨씬 부드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처음 만나 서로 나눈 이야기가 기억나는지 묻는 질문에 유해진은 "사실 까먹었었는데 현빈과 인터뷰를 하고 온 분들이 여행 이야기를 했다고 현빈에게 들었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현빈이, 제가 산을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스위스에서 찍었던, 융프라우 올라가는 열차서 찍은 사진을 선물로 줬다"고 답했다.
'공조'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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