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더 킹'의 한재림 감독이 영화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 파동 당시 장면들을 담은 이유를 알렸다.
1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 제작 우주필름)의 언론 배급 시가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과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영화는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한재림 감독은 영화의 곳곳에 한국 현대사를 가로지르며 문민정부 이후 대통령들의 당선 장면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파동 당시까지 뉴스 화면으로 담았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에도 있었다"며 "대통령이 한 사람씩 바뀌어가는 모습들이 권력의 정점, 우리가 이야기하는 클라이맥스로 가는 동안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있던 사건이고 태수의 위기 지점과 함께 하기 때문에 꼭 그려야 하는 장면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사와 조직폭력배를 주인공으로 한 것에 대해선 "검사, 조폭이 나오는 영화들이 많은데 검사의 욕망, 시작과 디테일을 정확히 다룬 영화는 없었다 생각한다"며 "한 캐릭터로서의 의미를 다뤘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사는) 한 인물이 왕, 권력에 다가가는 길로 필요한 직업이었다"며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존재하지 않는 태수와 검찰 한강식의 상징적인, 이들의 힘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존재였다. 태수의 기억이나 이야기를 통해 그리려 노력했다. 검찰의 힘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때 교차해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더 킹'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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