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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37점 '에이스 본능' 현대캐피탈 기사회생


[현대캐피탈 3-2 OK저축은행]…연패는 없다 톤·최민호도 24점 합작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6-28 25-19 15-25 27-25 15-1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일 우리카드전 패배(0-3) 충격을 털어내고 승점2를 챙기며 2위를 유지했다. 15승 8패 승점43이 되며 대한항공(15승 7패, 승점43)과 승수와 승점이 같아졌으나 세트 득실에서 밀려 1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고개를 숙였다. 5연패에 빠지면서 4승 19패 승점13으로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문성민이 두팀 힙쳐 가장 많은 37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톤(캐나다)은 13점, 최민호와 신영석 두 센터도 21점을 합작했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모로코)가 29점, 송희채가 15점을 각각 올리며 분전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먼저 웃었다. 접전을 펼치던 OK저축은행은 세트 후반 22-24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강영준과 송희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4-24 듀스를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26-26에서 시간차 공격에 이어 현대캐피탈 톤이 시도한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듀스에서 두점을 연달아 뽑은 OK저축은행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문성민은 공격에서, 최민호는 블로킹에서 힘을 보태며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후반 20-13까지 달아났다. OK저축으행은 1세트 후반처럼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상길과 이민규가 상대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16-21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박주형과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고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당한 만큼 3세트를 되갚았다. 세트 초반부터 이민규가 연달아 가로막기에 성공했고 모하메드, 송명근, 송희채, 강영준이 시도한 공격도 연달아 점수로 연결됐다. 세트 중반 13-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블로킹으로만 7점을 냈다.

승부는 4세트에서 끝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23-24로 끌려가던 가운데 톤(캐나다)이 서브에이스를 뽑아 듀스를 만들었다. 상대 서브 범실로 25-24로 앞선 뒤 김재휘가 블로킹에 성공해 4세트를 만회했다. 5세트도 승부는 후반부에 갈렸다. 문성민이 제 역할을 했다. 그는 13-12로 앞선 상황에서 2연속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지부 경기에서는 원정팀 IBK기업은행이 홈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5-10)으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11승 8패 승점 36으로 2위를 지켰고 1위 흥국생명(13승 5패 승점38)을 승점2 차이로 따라붙었다. 도로공사는 4연패에 빠지면서 4승 15패 승점13으로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리쉘(미국)과 김희진 쌍포가 각각 20, 14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만 두자리수 두자리수 득점(10점)을 올렸을 뿐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완패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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