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막을 내린 후 더 긴 여운을 남기게 돌, 잔잔하고 뭉클한 감성 영화가 찾아온다.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제작 퍼펙트스톰필름, BH엔터테인먼트)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등 주연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시나리오에 매료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한편의 잘 만들어진 소설책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번지점프를 하다' 처음 읽었을 당시의 잔잔한 충격과 닮았다. 보고나면 더 마음에 남고 아린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시나리오에 매료된 두편이 '미씽'과 '싱글라이더'였다. 반전이 놀랍고 세다. 아마 영화를 보고 나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극중 부실 채권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증권회사 지점장 강재훈 역을 맡았다. 가족을 찾아 호주행을 결정하지만 그곳에서 사라지는 남자다.
이병헌은 "의도하지 않았는데 문득 뒤돌아보게 되는 남자다. 늘상 똑같이 책상에 앉아 있다가 2년간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가족을 생각하게 된다. 그 상황에 가족을 떠올린다는 것이 자연스럽고 와닿았다. 그렇게 영화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찾은 호주에서 새로운 꿈을 찾은 재훈(이병헌 분)의 아내 이수진 역을 맡았다.
공효진은 "그간 독특한 영화와 캐릭터를 선호했다. 그런데 수진은 평범해서 좋았다. 아이가 있는 엄마. 고상한 취미와 재능을 갖고 있는 여자가 나에게 생소한 캐릭터였다"며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얌전하고 고상하고 여성스럽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재훈(이병헌 분)에게 도움을 청하는 호주 워홀러 유진아 역을 맡은 안소희는 "나 역시 결과물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고,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가 참여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첫 상업영화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8개월간 이창동 감독과 작업을 함께 하며 영화의 틀을 잡았다.
이병헌은 "이렇게 좋은 영화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심지어 회사 차원에서도 의미있고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해 선뜻 찬성했다"며 "보고 난 이후에 오랫동안 가슴 찡하고 아리고 쓸쓸한 영화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싱글라이더'는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등이 출연하며, 2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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