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권창훈(23)이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디종FCO으로 이적한다.
수원은 18일 디종과 권창훈의 이적에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권창훈의 뜻을 존중하고 구단 유스 출신 선수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스 출신 유럽진출 1호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세부 조건을 놓고 양 구단은 줄다리기를 벌였고 결론이 도출됐다. 이적료는 120만 유로(한화 약 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종에서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면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는 수원이 받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적 확정으로 권창훈의 유럽 진출 꿈도 이뤄졌다. 그동안 권창훈을 두고 함부르크, 프라이부르크(이상 독일)는 물론 발렌시아, 세비야(이상 스페인)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병역 혜택을 얻지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래도 디종이 꾸준하게 관심을 보였고 최종 이적에 성공했다.
권창훈은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를 졸업하고 2013년 프로에 데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리우 올림픽 본선을 누볐고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등 급성장했다.
지난 4년 동안 수원에서 109경기를 뛰며 22골 9도움(K리그 90경기 18골 7도움, FA컵 6경기 1골 2도움, AFC 챔피언스리그 13경기 3골) 을 기록했다.
그는 "오랫동안 꿈꾸던 유럽 리그 진출의 꿈이 이루어져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구단에 감사한다"라며 "수원 유스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진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더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이날 오전 프랑스로 출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팀훈련에 합류한다.
디종은 1998년에 창단, 5부리그에서 시작해 2부리그에 머물다가 지난 2011~2012시즌 창단 첫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후 2부리그로 내려갔다가 이번 시즌 다시 승격에 성공해 15위에 올라 있다. 미드필드에서의 연계가 부족해 권창훈의 왼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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