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월드컵부터 조별리그에서 승부차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마르코 판바스턴 FIFA 기술위원장은 18일(한국시간) ESPN 등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부차기는 3개 팀이 한 조에 속해 있는 토너먼트에서 하나의 옵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승부차기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들이 16강~결승까지 토너먼트에서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FIFA가 2026년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48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조 3개 팀씩 16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1, 2위가 32강에 올라간다.
이 때문에 승부 담합 등 우려가 나왔다. 대진상 마지막 경기에서 싸우는 두 팀이 암묵적으로 작전에 돌입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승부차기를 도입하면 90분 내 승부를 내는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고 FIFA는 내다보고 있다.
승부차기 방식도 변화 가능성도 있다. 1970~1980년대 북미에서 시도했던 승부차기로 아이스하키의 승부차기가 유사하다. 페널티지역 안에 볼을 놓고 차는 것이 아니라 골대에서 25m 떨어진 지점에서 키커가 볼을 몰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는 방식이다.
판바스턴 위원장은 "그런 방식도 대안 중 하나다. 골키퍼는 페널티지역 밖으로 나오면 안 되지만, 공을 한 번만 쳐내면 된다"라고 전했다. 물론 "승부차기는 하나의 옵션이다. 다른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프사이드 폐지도 검토하고 있다. 판바스턴 위원장은 "핸드볼처럼 골키퍼를 포함한 9명이 페널티지역에 수비벽을 세우고 있는 축구는 재미를 떨어트린다"라며 공격적인 경기를 위안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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