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영웅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우리 마음 속의 진정한 영웅을 만난다.
뮤지컬 '영웅'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제 몸을 희생했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무대 위에 옮겨 담은 작품.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과 뜨거운 눈물을 자아낼 예정이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뮤지컬 '영웅'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단지동맹' '영웅' '누가 죄인인가' '동양평화' 등 주요 넘버들이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 안재욱 등 4인의 안중근 입을 통해 객석에 울려퍼졌다.
뮤지컬 '영웅'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을 바치는 영웅의 면모와 생존본능과 싸우며 두려움에 떠는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잘 녹여낸 작품이다. '영원한 안중근' 정성화와 7년 만에 돌아온 양준모, 그리고 제작사 에이콤의 수년의 걸친 구애 끝에 무대에 오른 안재욱, 꽃미남 스타에서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발돋움 중인 이지훈이 안중근 역을 연기한다.
이날 정성화는 "어렵게 조국의 독립을 이뤘는데 요즘 녹록지 않게 됐다. 요즘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며 "안중근 의사를 직접 만나뵌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인물이다. 자신이 속한 나라와 단체를 위해 희생, 봉사하고 모든 걸 던질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리더"라고 덧붙였다.
7년 만에 돌아온 양준모는 "과거 혈기왕성한 안중근을 연기했다면, 지금은 고뇌에 찬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달라진 모습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처음으로 '영웅'에 참여한 안재욱은 "늘 마음 한편에 '영웅' 출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책임감이 있었다"며 "도전이 헛되지 않고 의미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거사를 치르는 당일의 모습 보다 평상시 안중근 의사의 생각과 마음을 상상하며 연기한다. 진정성과 진실성을 잘 표현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진정한 리더는 힘이 센 척, 영웅인 척, 리더인 척 하지 않는다. 진실함과 책임감을 가진 진짜 리더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킹키부츠' 등에서 발군의 연기와 노래실력을 보여준 이지훈 역시 안중근으로 합류했다. 그간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이지훈에게 안중근은 높은 산이자 어려운 숙제가 될 전망.
내일(25일) 첫 공연을 앞둔 이지훈은 "부족함에도 좋은 작품으로 좋은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며 "안중근은 중후하고 묵직하고 무게감 있다. 평상시 색깔을 뒤집어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달라질 변화를 예고했다.
뮤지컬 '영웅'에는 안중근 외에도 외롭고 안타까운 조선 여인 설희,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는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사려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등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갓 서른살이 된 조선청년 안중근이 있다.
대한제국 한성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만주, 일본 도쿄 등을 오가며 펼쳐질 안중근 의사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는 오는 2월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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