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쓴맛을 톡톡히 본 '한국산 거포' 박병호(31, 미네소타 트윈스)가 명예회복을 노리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박병호는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박병호의 올 시즌은 무척 중요하다. 청운의 꿈을 품고 태평양을 건넌 지난해 빅리그 투수들 공략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미네소타의 4번타자감'이란 시즌 전 기대가 무색하게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에 그쳤다. 특유의 일발 장타력은 여전했으나 기본적인 컨택트 능력에서 한국에 있을 때와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 투수들의 위력적인 구위에 압도당하면서 삼진을 80개나 기록했다. 볼넷 1개 당 삼진을 4개나 당했다.
시즌 중반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뒤 그곳에서 시즌을 마친 그는 지난해 8월28일 입국 후 와신상담하며 겨울을 보냈다. 체력훈련과 오른손 중지 수술에 따른 재활훈련으로 겨울을 뜨겁게 보냈다. 소속팀 미네소타는 다음달 중순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캠프에서는 신인의 자세로 주전 경쟁을 다시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를 놓고 케니 바르가스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던 지난해와 달리 미네소타 구단에선 올 시즌 그의 이름을 특별히 언급하고 있지 않다. 박병호 영입을 직접 추진한 테리 라이언 단장이 물러나고 신임 테드 레빈 단장이 임명한 뒤의 일이다.
결국 박병호는 실력으로 그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는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개막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으면서 구단과 현지 언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숙제를 박병호는 안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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