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지창욱이 영화 '조작된 도시'를 통해 스크린 액션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알렸다.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조작된 도시'(감독 박광현,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의 개봉을 앞둔 배우 지창욱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단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며 짜릿한 반격을 펼치는 범죄액션물이다. 게임 속에서는 완벽한 리더이지만 현실은 PC방 전세 낸 무일푼 백수인 권유 역을 지창욱이 연기했다.
극 중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권유는 고군분투 끝에 함께 게임을 즐기던 이들과 재회한다. 권유는 동료들과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만 그에 앞서 흉악범 교도소에 갇혀 만신창이가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수도 없이 맞고 피를 흘리고 망가져가는 권유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지창욱 역시 고생길에 뛰어들었다.
지창욱은 "이 정도로 많이 맞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맞아보니 오히려 때리는 게 편한 것 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때릴 때는 어쩔 수 없이 실제로 맞을 때도 있고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칠 수도 있다. (때릴 때) 상당히 마음이 불편했던 면이 있었다"며 "그래서 맞는 것이 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이 맞아보니 그저 맞으면 아프더라"고 말했다.
또한 "테이크를 많이 가다보니 화가 난다기보다는, 사람이니 짜증이 나더라"며 "계속 맞고 뒹굴고 테이크가 이어지게 되면 그런 기분이 드는데, 그 기분을 풀 수가 없지 않나. 연기인데 화를 내기도 그렇고 묘한 경험이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극 중 권유처럼 '맞는 요령'을 터득하진 않았는지 묻자 "없는 것 같다. 힘든 것을 견디는 것 뿐"이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극 중 오정세와의 액션 신을 촬영하면서는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지창욱은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오정세 선배를 때리는 장면을 촬영하며 오정세 선배의 갈비뼈에 금이 갔었다"며 "많이 아파하시길래 터치가 잘못돼서 근육이 놀랐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말씀을 안하시더라. 나중에 스태프들을 통해 알고 보니 갈비뼈에 금이 갔다고 했다. 죄송하고 정말 미안했다"고 알렸다.
"그 일 때문에 다시 한 번 느꼈던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간 지창욱은 "액션 연기에 있어 감정에 치우쳐 연기하는 것이 항상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도 고백했다.
지난 1월31일 영화의 기자간담회 중에도 밝혔듯, '조작된 도시'의 지창욱이 가장 고단하게 촬영했던 장면들은 감옥에 갇힌 권유의 모습들이었다. 지창욱은 "교도소 장면이 유난히 힘들었다"며 "그 공간이 신기하게 다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가 구현한 흉악범 교도소는 현실 속 교도소의 모습에 판타지적 설정을 더한 공간이다. 지창욱은 "일반적인 교도소가 아니라서 생소했지만, 어찌보면 저 또한 교도소에 안 가봤으니 (일반적인 교도소의 모습이라는 것도) 제 상상 안에 있는 교도소일 수도 있다"며 "달라서 저에게 더 와닿았던 장소일 수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신선했고 더 도움을 받았는데 그만큼 고생스럽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작된 도시'는 오는 2월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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