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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새 외국인' 대니 영입 막전막후


9일 안방서 열리는 대한항공전 출전 대기…실전 감각 회복이 과제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승부수를 던졌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를 꺼냈다. 톤(캐나다)을 대신해 크로아티아 출신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를 계약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영입 후보 중 일순위로 꼽은 선수는 아니었다. 대니는 테스트를 위해 선수단에 먼저 들어온 상황이었지만 현대캐피탈 구단이 마지막까지 기다리던 선수는 따로 있었다.

아르헨티나리그 볼리바르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우(브라질)가 주인공이다. 안토니우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두 시즌을 뛰어 국내 배구팬에게 얼굴이 익숙한 에드가(호주)와 볼리바르에서 함께 뛰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6 클럽월드챔피언십'을 눈여겨봤다. 시몬(쿠바)이 뛰고 있는 브라질 클럽팀인 사다 크루제이루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 감독은 볼리바르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을 했던 안토니우도 이 대회에 볼리바르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안토니우가 뛰는 경기를 꼼꼼하게 살폈다.

톤에 대해 교체 결정을 내린 뒤 임동규 코치와 구단 사무국 직원이 폴란드, 터키를 거쳐 아르헨티나로 향한 것도 안토니우를 직접 살펴보고 영입 타진을 하기 위해서였다.

안토니우는 구단이 앞서 접촉한 하파엘 아라우조(브라질) 니엘 클랩비크(네덜란드)와 주 포지션이 달랐다. 아라우조와 클랩비크가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지만 안토니우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영입시 기존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었다.

그가 볼리바르와 맺은 계약 조건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어 영입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였다. 아라우조와 클랩비크는 이적료와 소속 구단 상황 등이 얽혀 있어 최 감독도 안토니우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하지만 일이 꼬였다.

이적 여부에 대한 공은 볼리바르 구단으로 넘어간 상황에 해당 구단주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볼리바르 구단 측은 현대캐피탈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최 감독과 현대캐피탈 구단도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결국 지난 6일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안토니우 영입이 확정됐다면 크로아티아로 돌아갈 뻔 한 대니는 우여곡절 끝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그 역시 레프트라 주포 역할을 하는 문성민이 포지션을 바꿀 염려는 덜었다. 실전 감각찾기가 당장 주어진 과제다. 대니는 지난 2014-15시즌 스페인리그 떼루엘 소속으로 뛴 이후 지금까지 자국리그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었지만 공식 경기 출전 횟수가 얼마 안된다.

최 감독은 "팀 연습경기 등을 계속 뛰었다고 했다"며 "실전 감각을 되찾는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대니는 톤과 달리 라이트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최 감독은 "대니에게 물어보니 두 시즌 정도 라이트로 뛴 경험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니의 V리그 데뷔전은 오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홈경기가 유력하다. 최 감독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부터 코트에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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