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K리그 프리 시즌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팀은 단연 승격팀 강원FC다. 선수 영입부터 각종 마케팅 정책까지 모든 것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근호, 정조국, 문창진 등 영입하는 선수마다 관심을 받았다.
홈구장 강릉종합운동장 대신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 축구장을 사용하기로 한 것도 관심을 모았다. 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셔틀버스 노선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시행착오도 뉴스였다. 강원은 지난 5일 일본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서 오는 22일까지 3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현지 사정이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이자 결국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클래식으로 갓 승격한 강원이 시간에 쫓기면서 전지훈련 에이전시와 손발이 맞지 않았던 탓이지만 모두가 '액땜'으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부산으로 이동한 강원은 기장 월드컵 빌리지에서 전지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7일 동안 3번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습경기 결과는 매끄럽지 않다. 첫 판은 좋았따. 지난 10일 챌린지(2부리그) FC안양과 첫판에서 4-0으로 이겼다. 디에고, 김경중의 골이 터지면서 치열한 공격수 경쟁을 확인했다.
그러나 11일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1-3으로 맥없이 졌다. 정조국이 골을 넣으며 주전 최전방 공격수 자격을 보여줬지만 수비 고민이 재확인된 경기였다.
13일에는 전 수원 삼성 사령탑이었던 윤성효 감독이 지휘하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3부리그격)의 김해시청과 싸워 0-0으로 비겼다. 비주전 선수들과 신인 중심으로 팀을 꾸렸지만, 윤 감독 특유의 끈끈한 축구에 애를 먹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모두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인 데다 화제가 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강원 관계자는 "승격 후 1월까지 나온 기사가 지난 2~3년 사이에 나온 것과 비교해 훨씬 많았다. 클래식 승격이 이렇게 큰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모두가 시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습경기 상대 팀 구하기도 쉬워졌다. 승격팀인 데다 많은 선수를 영입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오는 15일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 18일 옌볜 푸더, 20일 창춘 야타이(이상 중국), 22일 서울 이랜드, 경남FC(이상 챌린지) 등이 기다리고 있다.
결과보다는 팀 전술에 맞춰 내용을 잡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생각이다. 컨디션과 조직력을 맞춰 훈련을 소화하며 3월 4일 리그 개막에 모든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강원 관계자는 "일본에서 J리그 또는 2부리그 팀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차라리 전화위복이라는 것이 내부 반응이다. K리그부터 내셔널리그의 중국 팀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팀 만드는 과정에서도 훨씬 낫다는 평가"라며 클래식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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