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한석규가 '석규필'이라는 별명에 대해 답했다.
14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 제자 큐로홀딩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과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했다.
'프리즌'은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완전범죄를 저지르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익호(한석규 분)는 그 안의 왕이자 권력 실세로 군림한다. 검거율 100%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 분)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입소하고 익호는 유건을 새로운 범죄에 앞세운다.
영화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연상시킨다는 지점에서 극 중 앤트워스 밀러가 연기한 배역의 이름 스코필드와 한석규의 이름을 합성해 한석규를 '석규필'이라 부르는 팬들 역시 있다.
이에 대해 한석규는 "'석규필'이라 불리는 것을 듣기는 했다"며 "'프리즌 브레이크'는 못봤다. 내가 '미드'라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다.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케빈 스페이시가 나온 것('하우스 오브 카드')을 봤고 (김)윤진이가 나왔다는 '로스트'를 봤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한석규와 '쉬리'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쌓은 배우이기도 하다.
한석규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왜 하나' 생각을 한다"며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지, 배우인 나는 그 이야기에 내 몸을 빌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점점 더 많이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게 단점일 수 있다. 하지만 대학 때 영화를 그렇게 배웠다"며 "영화, 연극에 대한 내 나름의 강박관념인 것 같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하는지에 자꾸 매달린다"고 덧붙인 한석규는 "이왕 이렇게 된거 평생 해보자고 생각했다. 이 시점에 관객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이 있고 나는 그걸 말하고 싶다"고 알렸다.
"나 뿐 아니라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한 한석규는 "개인적으로도 이 영화가 궁금하다. 어떻게 보실지, 후에 시간이 지나고 어떻게 자리잡게 될지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알렸다.
한석규는 오늘 아침 문득 할리우드 명배우 잭 니콜슨이 떠올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 때 잭 니콜슨을 정말 좋아했다. 최근 활동이 뜸하던데, 뉴스를 보니 대사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며 "나에겐 남다르게 다가왔다. 이제 그 배우의 연기를 못 보겠구나 싶었기 때문"이라고 남달랐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나에게도 언젠가 그런 일이 있겠구나' 싶었다"며 "나에게 그렇게 많은 상상력을 줬던 인물이 그만 하게 됐다는 생각에 쓸쓸한 마음도, 기쁜 마음도 있었다. 내 추억 속에 영원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연기자라는 일은 그런 것 같다. 같이 사는 이들에게 평생 남을, 추억을 공유하는 서로의 관계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영화는 오는 3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