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 배우로서 최초의 쾌거다.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 초청작인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제작전원사) 주연을 맡은 한국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에서,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의 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호명된 뒤 김민희는 놀라움과 감격이 섞인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함께 객석에 있던 홍상수 감독 역시 감격어린 표정으로 김민희를 축하했다. 두 사람은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번 영화제를 통해 공식석상에 동반 참석했다.
김민희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글썽이며 천천히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초청됐을 때부터 너무 기뻤다. 초청해주신 영화제 측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너무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누군가에겐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자랑스럽다"며 "'함께 영화 빛내주신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다. 모든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희는 "제가 지금 느끼는 이 기쁨은 당연히 홍상수 감독 덕분"이라며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벅찬 소감을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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