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와 오윤아가 숙명의 라이벌답게 그 첫 번째 경쟁의 무대도 강렬했다.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9회에서 사임당(이영애)과 휘음당(오윤아)의 긴장감 넘치는 시화전이 그려졌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한층 선명해지는 사임당과 휘음당의 대립 관계가 보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이겸(송승헌)의 후원으로 이현룡이 중부학당에 입성하자 이를 견제하던 휘음당은 모자합동 시화전을 개최했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사임당이 붓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계획이었다.
비익당에서 열린 모자합동 시화전에서 휘음당이 제시한 시제는 운평. 운평사 트라우마로 괴로워한 사임당은 결국 아무것도 그리지 못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장원은 휘음당의 몫으로 돌아갔다. 휘음당의 부군이 민치형(최철호)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 사임당은 과거의 기억에 괴로워했다.
가난하다고 놀리는 학동들 앞에서 "어머니는 사서오경에 장자까지 독파하셨다. 우리 어머니가 장원 할거야"라고 장담했던 이현룡은 그림을 시작하지도 못하는 사임당에게 실망했지만, 사임당은 끝내 시화전 장소로 돌아가지 못했다.
홀로 시화전 시제 운평과 휘음당과의 대화, 민치형과의 관계를 돌이켜보던 사임당은 그제야 과거 주막집 딸 석순이 휘음당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몰랐던 사임당이 휘음당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이들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며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이다.
이현룡과 민지균의 경쟁, 어머니로서 사임당과 휘음당의 대립, 사임당을 못마땅해 하는 자모회의 텃세라는 예상된 갈등을 넘어 20년 전부터 이어지는 뿌리 깊은 악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했다.
대사 없이 흔들리는 표정과 섬세한 눈빛의 변화만으로 사임당의 고뇌와 고통을 극적으로 표현한 이영애와 강렬한 눈빛으로 화면을 압도한 오윤아의 명불허전 연기는 서로 상극인 사임당과 휘음당의 관계를 보듯 대비되며 재미를 더했다.
시화전을 거치면서 휘음당의 과거를 알게 된 사임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계해 나갈지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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