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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 공효진이 말하는 안소희와 아이유(인터뷰)


'프로듀사'서 아이유와, 새 영화에선 안소희와 호흡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공효진이 가수 출신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프로듀사'의 아이유에 이어 '싱글라이더'의 안소희까지, 큰 폭의 나이차가 나는 후배 연기자들을 기꺼이 배려하고 아끼는 공효진의 마음이 촬영기를 돌이키는 모습에서 묻어났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 제작 퍼펙트스톰 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공효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공효진은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나온 남편 재훈(이병헌 분)의 아내 수진 역을 연기했다.

영화에는 재훈과 수진 외에도 워킹홀리데이로 호주를 찾은 여성 지나 역의 안소희도 출연한다. 재훈과 묘한 동행을 시작하는 지나가 극 중 수진과 만나는 장면이 없는 만큼 공효진과 안소희는 한 장면에서 연기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호주에 함께 머물던 시간 동안 공효진은 약 10세의 나이차가 나는 안소희를 가까이서 챙기며 고민을 들어줬다.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아이유와 함께 가까이서 연기했던 공효진은 "아이유와도 드라마를 했었는데 그 전까지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 혹은 두 일을 같이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소희는 지금은 배우만 하고 있지만, 뭔가 그 친구들은 다르더라"고 입을 열었다.

"나이도 거의 10세 이상씩 차이가 나잖아요. 아이유와는 13세 차이였어요. 소희와도 그렇죠. 원래 일을 하던 신인 후배와 알아갈 때, 그리고 10대부터 일을 하던 친구를 알아가는 것은 또 다르더라고요. '깍쟁일까?' 혹은 '나보다 더 어른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죠. 아이유는 제 생각엔 애어른이었어요. 좋은 의미에서요. 나보다 참을성 많고 콘트롤도 잘하더라고요.(웃음) 내공이 남달랐어요. 촬영이 미뤄지는 상황에서도 마치 음악을 듣고 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잘 콘트롤하더라고요. 소희는 아이유와는 달랐는데 애어른이라기보다 예의가 아주 발랐어요. 물론 아이유도 아주 예의가 바른데, 소희는 우리를 어려워했던 것 같아요."

대선배 이병헌과 공효진을 마주하는 안소희는 예의바름에 더해 선배들을 어려워하는 조심스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효진은 그런 후배에게 먼저 다가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공효진은 "소희는 밥을 먹을 때도 뭐 하나 집지를 못할 정도였다. 나까지 불편했을 만큼 그랬다"며 "자동적으로 사려깊은 스타일인데 그게 본인도 힘들지 않았겠나. 자신이 긴장한 모습을 들키지 않고 싶었을텐데 그 아이가 나 때문에 불편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고 돌이켰다. 이후 함께 식사를 하고 쇼핑도 하는 등 호주에서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다.

"소희에겐 그 나이대 아이들처럼 장난치고 삐죽삐죽하는 모습도 있어 귀여웠어요. 이병헌 선배가 아재개그를 하면 '하나도 안웃기다'고 하는 걸 보면 애기구나 싶기도 했죠.(웃음) 워낙 같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만나는 신이 없으니, 심심할 것 같더라고요. 저도 의지할 곳이 그 친구 뿐이라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어요. 소희는 영어로 잘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잘 들어주는 동생이었다. '나 혼자 떠드는구나' 싶었죠. 아직도 저를 어려워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친해질 수 있었어요.(웃음)"

안소희는 극 중 지나 역을 연기하며 느낀 고민을 공효진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공효진은 "소희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했다. 앞쪽에 신이 왔다 갔다 하니, 하루 찍고도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함께 묵었던 아파트에서 주로 고민을 나눴다고 알리며 "스태프들과 똑같이 아파트에 묵었는데 부엌도 있고 거실도 있어 이야기도 많이 하고 뭘 많이 해먹기도 했다"고 밝게 답했다.

영화는 지난 22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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