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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격상' 강원, ACL도 문제 없다


최윤겸 감독 "강호들과 충분히 대적 가능…잘 돼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우승 후보는 강원FC입니다."

무려 8명의 감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정작 강원FC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장내는 놀랍다는 반응이 가득했다. 늘 예상을 뛰어넘는 발언이 나오는 최 감독이 또 한 번 허를 찌르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우승 후보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강원은 최 감독 외에도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 광주FC 남기일 감독의 '응원'을 받았다. 모두가 생각하는 우승 후보인 전북이나 FC서울 등이 아닌 강원이 한 번 일을 내주기를 바란 것이다.

강원은 올겨울 이적 시장 K리그의 리더였다. 오범석, 이근호, 김승용, 정조국, 이범영, 문창진, 황진성 등 즉시 전력감을 대거 수혈했고 베트남 국가대표 르엉 쑤언 쯔엉까지 영입하는 등 모든 이슈를 집어삼켰다.

최 감독은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니 강원이 다 데려갔다. 남은 선수는 제주가 데리고 갔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만큼 강원의 공격적인 투자가 위축된 화끈하게 보인 셈이다.

부담감을 안고 싸우는 최 감독의 느낌은 어떨까, 그는 "처음 연습 경기에서는 개인 능력 중심으로 풀어갔지만, 지금은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좋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감독 스스로도 강원의 경기력이 궁금한 모양이다. 그는 "나도 궁금하다. 나름대로는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전술적인 성숙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좋아졌다고 본다. 선수층이 많이 보강됐다. 추구하는 목표도 확실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원 관계자는 "선수들이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잘 만들어왔다. 이근호, 정조국 등이 주장 백종환을 도와 끌고 가고 문창진이나 이범영 등 K리그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중간층들이 막내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식이나 소모임 등이 많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좋은 분위기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폭풍 영입과 함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겠다고 선언한 강원의 대찬 목표는 실현 가능할까. 3위 이내 또는 FA컵 우승을 해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미 수차례 "가능하다"는 말을 쏟았던 최 감독이지만 21~22일 열린 ACL을 보면서 어느 정도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자신 있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단 면면이 (ACL에 나선) 팀들과 대적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ACL에 나선팀들은 상대에 따라 경기력 기복이 클 것이다. 차이는 분명 생긴다. 코치진과 함께 ACL 진출 팀들에 대해 분석을 해서 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들과 대적 가능한 수준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 다는 아니고 수원 삼성전과 몇 경기를 봤는데 만나보면 (강원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을 의식하기보다는 오히려 즐긴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선수단 스스로도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는 "팀이 잘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목표의식이 확실하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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