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 22일 미국이 아닌 한국에 있었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 관련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술은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고 사고를 냈다. 검찰은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법원은 강정호에게 정식 재판 출석을 명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소속팀 스프링캠프가 아닌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강정호는 이날 벌금 1500만원을 구형받았고 오는 3월 3일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도 이번 일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24일(한국시간)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클락 사무총장은 강정호에 대해 언급하며 "모든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강정호는 선수노조 일원"이라며 "그는 사건과 관련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클락 사무총장은 "노조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의무가 있다"며 "경기장은 물론이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조는 강정호 사건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받을 징계 수위와 범위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참가와 관련해 고비를 맞은 상황이다. 비자 발급 문제 때문이다.
강정호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고 공판에서) 벌금형이 선고되지 않는다면 선수생활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잘못한 일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양형을 고려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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