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에 동화 같은 우승을 안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6, 이탈리아)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레스터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의 경질 사실을 발표했다. '라니에리는 133년 구단 역사상 최고의 영광을 이끈 최고의 감독이었다. 그러나 구단은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의 목을 날렸다.
2015~2016 시즌 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놀라운 우승팀이었다. 1884년 창단해 최고 성적이 1929년 준우승에 불과했기에 성과 자체가 대단했다.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8부리그에서 뛴 제이미 바디, 프랑스 빈민가 출신 리야즈 마레즈 등을 전면에 내세운 라니에리 감독의 리더십은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선 수비 후 역습'이라는 레스터시티의 현실에 맞는 축구를 구사하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그러나 올 시즌 시작 전 살림꾼 은골로 캉테가 첼시로 떠나는 등 출혈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강등권과 근접한 잔류 마지노선 17위까지 떨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세비야(스페인)에 1-2로 졌다. 원정에서 한 골을 넣었기 때문에 홈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
그렇지만 레스터시티는 라니에리 감독과 결별했다. 아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 부회장은 "(모그룹) 킹파워가 지난 7년 중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다"라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며 각종 시상식을 휩쓴 라니에리 감독은 다시 한번 잔혹한 시간과 마주하게 됐다. 레스터시티의 새 사령탑 후보로는 앨런 파듀 전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전 맨체스터 시티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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