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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도 전북서도 못한 '멀티골'…김인성의 감격


ACL 브리즈번전 두 골 터트리며 울산 6-0 대승 견인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김인성(28, 울산 현대)에게는 감격의 날이었다.

김인성은 지난달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2차전 브리즈번 로어(호주)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울산도 김인성의 멀티골을 포함해 6-0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살렸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김인성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브리즈번의 측면 뒷공간을 김인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무너뜨리겠다는 계산이었다. 100m를 11초대에 뛰는 김인성에 대한 맞춤 배치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반 10분 수비가 걷어내는 볼을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며 경기 운영을 쉽게 푸는 데 공헌했다.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상당히 좋았다.

4-0으로 앞선 후반 23분에도 디미트리 페트라토스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페트라토스의 패스에 자신의 주력을 그대로 활용,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내고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였다.

소위 인생 경기를 한 김인성은 "팀이 하나되는 경기력이 좋았다. 감독님이 측면을 돌파하라고 요구했는데 그런 부분에 집중했고 결과가 좋았다"고 분석했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선발로 나서 골을 넣었다는 점은 김인성에게도 고무적인 일이다. 그는 "부담 없이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한 경기 두 골은 처음이다. 중요한 경기에 골 넣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답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2011년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데뷔해 2011~2013 시즌 CSKA모스크바(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에 벤치에 대기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했지만 좋은 기억을 만들지 못하고 2013년 초 성남을 통해 국내로 복귀해 전북 현대와 인천을 지나 지난해 울산으로 이적하는 등 부침의 시간을 보낸 그였다.

김인성은 "가시마전은 경기 내용이 좋았는데 아쉽게 실점해 무너졌다. 브리즈번전은 내용이 좋으니 밀리지 말자고만 했는데 선참부터 중선참, 막내까지 모두 잘해서 좋았다"고 했다. 대승이 자신이나 팀을 모두 살리는 효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자신감이다.

결국은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인성은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해낼 것 같다. 경쟁 속에서 성장하는 것 아닌가"라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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