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직 초기 논의 단계인데 2030년 월드컵 공동 유치를 하려고 합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30년 월드컵을 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과도 공동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개관한 풋볼 팬타지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함성이 다시 들리는 느낌이다. 벅차다. 곧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다시 시작되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와 기록으로 남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존의 2002 월드컵 기념관을 전면 보수해 축구 테마파크로 조성했다. 정 회장은 "IT 강국인 한국에서 월드컵 기념관을 전면 보수해 가상 현실을 체험하는 등 현대적으로 만들었다. 어린이 축구팬들에게 홍보 효과도 있을 것 같고 신기술도 접하게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2002 월드컵 기념관이 아날로그 기술의 집합체였다면 현재의 풋볼 팬타지움은 디지털 기술이 녹은 최신식이라는 것이 정 회장의 생각이다.
팬타지움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모두 녹아있다. 그러나 자료 정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현대적으로 꾸민 대신 오랜 한국 축구 역사를 확인시켜주는 자료가 적은 느낌도 있다.
그래도 36억원을 들여 새롭게 구성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정 회장은 "많은 자료를 정리했는데 앞으로 더 찾을 것이다. 더 노력하겠다. 그대로 두면 2002 월드컵 기념관처럼 빨리 노후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자료들이 추가되면 좋을까, 정 회장은 "오는 5월 국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있다"며 U-20 대표팀의 성과에 따른 좋은 기록물들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발 더 나간 정 회장은 "최근 FIFA가 2026, 2030 월드컵을 2~3개국이 공동 유치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결정했다. 남과 북은 물론 중국, 일본이 함께 공동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드컵을 다시 유치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일본 축구협회가 한국, 중국과 공동 유치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같은 의견이다. 정 회장은 "지금은 초기 논의 단계다. 그래도 2030년에는 월드컵을 유치하고 싶다"며 2002년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공동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치만 되면 준비 과정의 기록물들이 후일 풋볼 팬타지움에 전시 된다는 이야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