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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이 후보…거침없는 '전북 국내파' 위세


개막 후 2경기 국내파로만 2연승…ACL 불출전으로 체력이 남아 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두 경기 연속 국내 선수로만 선발진을 짜 2연승을 올렸다. 전북 현대 '국내파'의 위세가 보통이 아니다.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이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18~19일 3라운드를 치른다. 초반 2경기에서 전북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화력이 가장 눈에 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과 다크호스 이상으로 분류되는 제주가 치고 나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특히 전북의 행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북은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 더비' 개막전에서 힘든 경기를 이어가면서도 2-1로 이겼다. 김진수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 골과 김신욱의 종료 직전 결승골까지 승리 공식을 스스로 증명했다.

전남전 이상으로 부담이 컸던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전에서는 중원에서 압도하며 2-0으로 이겼다. 김보경의 페널티킥 골과 '수비수' 이재성이 김진수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웃었다.

두 경기 공통점은 선발진이 모두 국내 자원이라는 것이다. 이승기와 이재성이 큰 부상으로 장기 이탈을 해 중원 구성에 고민이 깊었지만, 오히려 최강희 감독은 다양한 가용 자원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에두, 에델, 마졸라 등 브라질 출신 공격진이 2경기 연속 벤치에 대기하거나 명단에도 끼지 못다.

수원전에서는 중원 싸움에서 완승이었다. 파이터 신형민과 패스마스터 김보경의 조합에 좌우 윙백 김진수와 이용의 침투로 수원의 수비 구멍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김진수는 독일 호펜하임에서 전북으로 입단한 뒤 두 경기 1골 1도움으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 덕분에 전북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7차전 중국, 시리아전에 김신욱, 최철순, 이용, 김진수에 김보경이 추가 발탁 되는 등 주전 절반 가까이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23세 이하 선수인 김민재의 등장이 반갑다. 김민재는 조성환, 임종은 등 기존 자원에 울산 현대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재성과 당당하게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민재가 이재성과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23세 이하 선수 의무 출전 고민을 한 번에 덜어줬다. 제공권 능력도 좋고 190㎝의 장신 임에도 전환 속도도 좋다.

플랫3와 플랫4를 오가는 다양한 수비 변화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혼란에 빠트리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박탈로 충분히 휴식 시간이 주어지면서 컨디션 회복에도 문제가 없다.

전북은 16일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에서 만난다. 인천은 수비가 좋은 팀이다. 크로아티아 출신 부노자와 이윤표가 철벽이다. 제주에 0-1로 패했지만, 대구FC에 추격의 힘을 발휘해 2-2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전북이 순수 국내 선수로만 나서서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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