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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온가족 함께 '보이스' 시청, 이제는 어쩌나"(인터뷰)


"스릴러 첫 도전, 로맨스와 다른 치열하고 긴박한 떨림"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보이스' 덕분에 가족애가 끈끈해졌어요. 혼자 보는게 무서워 늘 함께 의지하면서 시청했거든요."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가 지난 12일 종영했다. 드라마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으로 인해 드라마 중반부터 19세 이상 관람가로 시청등급이 조정되기도 했다.

작품의 잔혹함에 놀라고, 작품의 리얼리티에 흠칫하는 건 비단 시청자만은 아니었나보다. 배우 이하나는 "'보이스'를 볼 때 무서울 때가 많았다. 덕분에 가족들이 오랜만에 함께 모이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기가 막힌 반전을 선사하는 수사물은 좋아해요. 하지만 공포, 스릴러물은 잘 안봐요. '보이스' 볼 때는 온가족이 함께 모여 의지하며 시청했어요. 내가 드라마 에피소드를 얘기해주면 박수치고 웃기도 했죠. 그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이제 (드라마가 끝났으니) 어떻게 하죠?(웃음)"

'보이스'에서 이하나는 불의의 사고 이후 절대 청감 능력을 갖게 된 강권주 역을 맡았다. 사고로 부친을 잃고 112 신고센터에 골든타임팀을 신설하게 된다.

이하나는 "이번 드라마로 스릴러물의 매력을 깨달았다. 그전에는 도저히 엄두가 안났는데 지금 들어선 출연하길 정말 잘 한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긴박함 속에 차분해지는 즐거움이 컸고, 그전에 본적 없는 색깔이 입혀지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전까지는 일상이 무료할때 가슴을 뛰게 해주는 게 로맨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을 계기로 스릴러도 가슴을 뛰게 만들어 준다는 걸 알게 됐어요. 로맨스의 설렘과는 다른 치열하고 긴박감 넘치는 떨림이 '보이스'에도 있었어요. 독하고 긴박한 음악을 듣는 기분이었달까요."

'보이스'는 이하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작품이다. 이하나의 첫 스릴러 도전작인 데다 수많은 선배들과 만남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됐기 때문.

이하나는 "조영진 선배(경찰청장 역)가 말한 '자신의 템포를 잘 지키라'는 조언이 촬영 끝날 때까지 맘에 남았다. 심춘옥 할머니(이용녀 분)와 연기도 기억난다. 호흡처럼 눈물을 흘리는 선배를 보며 나 역시 전혀 생각지 못한 리액션이 튀어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 동료들의 조언도 크게 도움이 됐다. '강권주의 상태를 0으로 다시 만들어보자'는 제안에 목소리 톤부터 움직임까지 재정비했다"며 "거울 속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보며 눈썹, 입술 움직임 하나에도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능수능란하고 한치의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냉정을 잃지 말고 감정을 담지 않으려 죄선을 다했어요. 다행히 제가 연기한 것보다 화면이 잘 나온 것 같아요. 편집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두 감사드려요."

한편 '보이스'는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최종회(16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최고시청률은 5.7%(3회 방송분)다. '보이스'는 오는 18일과 19일 밤 10시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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