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의 조여정은 여러모로 미스터리한 모습이다. 너무 깔끔하고 밝아서 오히려 기계 같은 미소, 때로 생각을 점칠 수 없을만큼 오묘해보이는 무표정이 궁금증을 더한다.
심재복(고소영 분)이 자신의 남편 차경우(신현준 분)의 첫사랑인 걸 알면서도 굳이 2층에 이사를 오게 만든 건물주 이은희가 바로 조여정이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재복을 도우려 애를 쓰고, 그를 이사오게 만드는 데에 집착하듯 힘을 쏟는 은희는 이제 재복의 아이들에게도 집착을 보인다.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에게도 조심스레 접근, 끝도 없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완벽한 아내'에 긴장감을 끝없이 주입하는 매력적 캐릭터 은희를 둘러싸고 시청자들이 품고 있는 3대 의문점을 꼽았다.
첫 번째는 차경우와의 관계다. 지난 3회분에서 은희의 남편이 재복의 첫사랑 경우라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거실 중앙에 걸려 있는 행복한 웨딩 사진과 달리, 재복의 친구 김원재(정수영 분)는 은희와 경우가 이혼한 지 3년도 넘었고, 그 전부터 쭉 별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렇다면 지난 6회분에서 경우가 은희의 집으로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혼했지만 얼굴은 보고 사는 '쿨한' 관계인 것인지, 이마저도 모두 재복을 향한 거짓인지 미스터리가 깊어지고 있다.
엄마 최덕분에게 차가운 이유 역시 궁금증을 높인다. 최덕분(남기애 분)은 재복에게 자신을 '전에 이 댁에 있던 도우미'라고 소개했다. 은희 역시 덕분을 '아줌마'라고 불렀기 때문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지만, 지난 6회분에서 반전이 탄생했다. 은희가 다친 제 걱정을 하는 덕분에게 "간만에 엄마 노릇 좀 해 보잔 거야?"라며 노려본 것.
알고 보니 은희는 덕분의 딸이었다. 모든 사람에겐 상냥한 은희는 어째서 엄마 덕분에게만 차가운 걸까.
아무래도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은희가 재복에게 접근한 이유일 것이다. 은희는 지난 5회분에서 남편의 첫사랑을 알고 있냐는 재복에게 "언니잖아요"라고 답하며 소름을 선사했다. 경우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자 질투가 난 바람에 재복을 이사 오게 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내 '언니랑 지내면서 언니가 정말 좋아졌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은희는 재복의 아이들에게 집착을 보이는 것도 모자라 남편 구정희에게 까지 접근하고 있다. 은희는 정말 남편의 첫사랑에게 질투가 나서 재복을 이사 오게 했고, 지내다 보니 좋아져서 매달리게 된 걸지, 은희의 진심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관계자는 '오는 20일과 21일에 방송되는 7, 8회분에서는 미스터리한 은희의 정체를 추리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 등장한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회차들이 될 것 같다"며 "재복이 이사 온 후 본격적으로 서늘한 기운을 뿜어내며 미스터리의 핵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은희는 어떤 인물인지, 본방송으로 꼭 함께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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