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윤성빈(투수)이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윤성빈은 지난해 고졸 예정인 선수들 중 '최대어'로 꼽혔다. 그는 부산고 1학년 때부터 소속팀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았고 마운드 위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 고교 그라운드에서 정상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롯데는 신인 지명회의에서 윤성빈을 바로 지명했다, 계약금은 4억5천만을 받았다. 구단에서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연고지역 출신 학교라는 프리미엄도 더해졌다.
하지만 윤성빈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1군이 아닌 퓨처스(2군) 캠프에 속했다. 퓨처스팀은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구단은 당장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기보다는 아픈 어깨에 대한 치료를 하고 꾸준히 재활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일찌감치 판단을 내렸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윤성빈에 대한 질문에 "즉시 전력감이 됐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얘기했다.
윤성빈의 어깨 상태는 롯데에게 지명을 받기 전부터 잘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뛰지 않았다. 어깨 이상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는 윤성빈의 현재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신장 195㎝ 몸무게는 95㎏로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이런 체격 조건으로 150㎞가 넘는 공을 던졌다. 발전 가능성에 보다 높은 점수를 메긴 셈이다.
구단 측도 "윤성빈에게는 무리를 시키지 않을 계획"이라며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대만 캠프에서도 공을 던지기 보다는 재활을 했다"고 밝혔다.
부상 부위 수술 가능성은 일축했다. 구단 측은 "현재까지는 수술 계획이 따로 잡혀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재활과 치료를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고졸 투수가 입단 첫 해 두각을 나타내는 일은 최근 들어 드물다. 프로 생활에 적응하고 1군 마운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린다. 2~3년 안에 자리를 잡는다고 해도 이른 편에 속한다.
구단 측은 "전체적으로 관리를 하며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긴 안목에서 선택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거물급 신인 투수의 투구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좀 더 뒤로 미뤄졌다. 윤성빈의 등판 시기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사실상 올 시즌 KBO리그 데뷔는 어려워진 것만은 분명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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