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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무득점' 슈틸리케호, 향후 부담 더 커졌다


선수 선발 실수 스스로 인정…총체적 난국, 최종예선 고난의 길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선택부터 틀린 출발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스로도 확인했다.

한국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서 0-1로 졌다. 한국은 전반 34분 위다바오에게 내준 선제 결승골을 극복하지 못했다.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경기였다. 특히 선수 배치에서부터 슈틸리케 감독 스스로 실수를 저질렀다. 원정에서 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안정주의가 발동해 최전방에 활동량이 많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을 넣었다.

이정협이 소집 전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좋은 감각을 이어간 것은 좋았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은 전혀 다르다. 김신욱(전북 현대)이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밀릴 정도였다.

전반 시작부터 이정협은 중국 수비에 꽁꽁 묶였다. 공중볼을 따내려고 애를 썼지만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펑샤오팅과 메이팡 두 중앙 수비수는 이정협에게 공간을 주지 않았다.

이정협은 전반 17분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한 차례 슈팅한 것을 제외하면 역동성이 없었다. 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일찌감치 "내용도 내용이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다"며 승점을 거두는 것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승점 3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적극적인 공격진 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안정을 택했고 결국 전반 34분 위다바오에게 실점하자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을 넣었다. 플랜B가 언제나 통하리라는 믿음이었다. 하지만, 믿음은 통하지 않았고 김신욱도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중국 수비는 직선적인 돌파가 없는 한국 공격진의 길목만 지켰다. 손흥민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거침없이 들어오거나 이청용처럼 공간을 활용하는 윙어가 없으니 자리만 적절히 잡으면 수비에 문제가 없었다.

원정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슈틸리케호다. 이란에 0-1로 졌고 시리아에 0-0으로 비겼다. 중국을 상대로도 넣지 못하며 향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원정의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이란이나 시리아와의 경기는 홈 경기이지만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카타르를 상대로 홈에서도 3-2로 어렵게 이겼고 우즈벡에게도 2-1로 역시 신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임기 응변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꺼낼 비책은 무엇일까. 분명한 건 한국이 큰 위기에 몰렸다는 점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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