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러브 51점 합작' 흥국생명, 기선제압 성공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IBK기업은행과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0-25 25-22 13-25 15-1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좌우쌍포 이재영과 러브(캐나다)가 제역할을 했다. 이재영은 24점, 러브는 27점을 각각 올리며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김수지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도 주포 리쉘(미국)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9, 18점씩을 올리며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흥국생명이 1세트를 먼저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는 다소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러브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세트 중반부터 큰 점수차로 앞서가며 일찌감치 세트 승부를 결정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중반까지는 앞섰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수비가 살아나며 흥국생명 공격을 걷어냈고 반격을 시작했다. 리쉘과 함께 박정아의 공격이 살아나며 끌려가던 점수를 따라잡고 역전에 성공, 2새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를 따내며 다시 앞섰다.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세트 후반 러브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 23-20을 만들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김희진과 리쉘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러브가 후위 공격에 성공해 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5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험이 있는 IBK기업은행은 끈질겼다. 4세트를 다시 만회했고 두팀의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리쉘 외에 김희진의 속공과 박정아의 서브에이스, 김미연의 공격까지 연달아 터지며 세트 중반 16-8까지 달아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5세트 들어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재영이 세트 초반 힘을 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후반 13-9까지 앞서갔다. IBK기업은행은 그래도 끝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상대 공격 범실과 리쉘의 공격을 앞세워 13-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세트와 이날 승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점수가 됐다.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은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터치넷 범실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터치넷 범실이 아닌 것으로 판독됐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두팀의 2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