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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총출동…개막전은 외국인 투수 천하


5개구장서 용병만 10명 등판…역대 개막전 최다 출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7 KBO리그 정규시즌이 오는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막에 앞서 27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및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을 비롯해 주장과 대표선수 한 명씩이 참석했다. KBO 관계자와 취재진 그리고 팬들도 함께 자리해 정규시즌 개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디어데이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은 개막전 선발투수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주저하지 않고 명단을 바로 공개했다. 그 결과 31일 개막전 당일 5개 구장 마운드에는 모두 외국인 투수가 오르게 됐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김태형 두산 베아스 감독은 "항상 개막전 선발은 팀의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라고 말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개막 3연전을 치른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그동안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성근 감독은 이름 대신 "42번"이라는 등번호로 밝혔다. 함께 자리에 나온 이태양(투수)이 김 감독의 말을 받아 "카를로스 비아누에바"라고 답했다. 두산은 최근 치른 개막전에서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화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막전에서 내리 6연패를 당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 리턴매치가 열린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다시 만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앤드류 밴해켄"을 호명했고 양상문 LG 감독은 기발한 방법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양 감독은 자신의 스마트폰 액정 화면을 통해 명단을 공개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라는 문구가 화면을 통해 지나갔다. 양 감독은 "한 번쯤은 이런 기능을 이용하고 싶었다"고 웃었다. 행사장을 찾은 팬들은 양 감독의 기발한 명단 공개 방식에 큰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2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만나는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인천 SK 행복드림구장)도 외국인선수들을 내세운다. 트레이 힐만 SK감독은 "메릴 켈리"라고 간단 명료하게 얘기했고 김진욱 kt 감독도 "댄 로치"라고 답했다. 두 감독은 "승패 결과를 떠나 멋있고 프로다운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각각 잭 패트릭(삼성)과 헥터 노에시(KIA)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 팀은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브룩스 레일리가 개막전 선발"이라며 "올 시즌에는 개막전 연패를 반드시 끊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유가 있다. 롯데는 지난해 NC와 상대 전적에서 1승 15패로 크게 밀렸다. NC를 상대로만 15연패 중이다. 개막전 승리가 어느 팀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제프 맨십이 31일 롯데전에 나선다"며 "지난 시즌 롯데전에서 우세를 보였는데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올해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본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역대 개막전 최다 외국인 선발투수 출전은 지난 2015년으로 당시 양현종(KIA)를 제외한 9명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 맞대결했다. 올 시즌은 토종 선발이 전무하다. 5개 구장에서 모두 10명의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마운드를 밟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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