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두산 베어스가 역대 개막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며 2017 KBO리그의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3-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개막전 22승 11패 1무, 승률 66.7%를 기록했다. KBO 리그 최다승이자 최고승률이다. 아울러 개막전 역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5연승을 달렸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8이닝 무실점 7탈삼진 위력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승리투수가 된 니퍼트는 5승으로 역대 개막전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6승의 장호연(OB.니퍼트는 한화전 4연승은 물론 홈 12연승 가도도 질주했다.
초반엔 니퍼트의 불안정한 제구로 위기를 맞았다. 한화 김원석에 안타를 내줬고 이어진 김태균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윌린 로사리오가 2루수 앞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물러났고 이어 2루로 진루하던 김원석을 터치아웃하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시즌 93승을 올린 팀의 타선도 도움을 줬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3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등장한 민병헌이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4회초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2사에서 로사리오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상황을 맞은 것. 하지만 니퍼트가 이어진 6번 임익준을 헛스윙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궁지에서 벗어났다.
이윽고 두산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니퍼트의 역투가 빛났다. 그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6회에도 3번 김태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을 뿐, 나머지를 가볍게 요리했다. 7회에도 삼진 1개를 솎아내는 등 단 세 타자만을 상대하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8회초 위기를 맞았지만 니퍼트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의 실력을 발휘했다.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김태균을 장민석으로 돌려세웠고 이어진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9회 니퍼트를 내리고 마무리 김성배를 투입했다. 김성배는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잠실경기에는 관중 2만1천121명이 찾아 새로운 다시 시작된 야구를 만끽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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