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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 권창훈, 강렬한 인상 남겼다


마르세유전 측면 공격수 출전…선굵은 패스, 공격 능력 과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권창훈(디종FCO)이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남은 시즌 동안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디종은 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6~2017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 마르세유와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수원 삼성에서 디종 유니폼을 입은 권창훈은 이날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2군에서 예열하다 지난달 19일 올림피크 리옹전에 교체로 등장했다. 이후 낭트, 니스전에도 교체 출전했다.

이날 마르세유전에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더 출전이 예상됐으나 올리비에르 달로글리오 감독의 선택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였다. 공격 2선을 자유롭게 오가는 역할도 맡겼다.

A매치 휴식기에 충분히 팀에 적응할 시간을 확보한 권창훈은 전반 16분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았다. 그렇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고 투쟁심도 넘쳤다.

31분에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날카로운 가로지르기를 시도해 벨몬트의 슈팅을 도왔다. 역습 중심의 팀 공격 스타일에 자신을 잘 끼워 넣은 장면이었다.

후반 20분에는 공격 장면에서 훌리오 타바레스에게 양질의 패스를 연결했다. 타바레스의 볼 트래핑이 나빠 슈팅이 힘이 없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충분히 팀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에 문제가 없었다.

권창훈은 34분 마르탱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 80분 가까이 뛰느라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무엇보다 공격 2선에서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한 점이 고무적이다. 수원 시절 직선적인 패스와 공간 활용으로 공격에 기여한 장면이 이날 나왔다. 강팀을 상대로는 '선 수비 후 역습'인 팀 경기 전개에도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끝냈어도 미래가 밝은 이유다.

한편, 디종은 1-1로 비겼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분 디미트리 파예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6승 11무 14패(승점 29점)가 된 디종은 17위로 아슬아슬하게 잔류 마지노선을 지켰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8위 낭시(28점)에는 불과 승점 1점 차이다. 강등권 19위 바스티아(25점)와도 3점 차로 좁혀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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