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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대표팀, 정신력·애국심으로 극복해야"


"선수들 개인주의 성향 갈수록 강해져…4년마다 비슷한 상황 되풀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강한 정신력과 애국심으로 고비를 넘겨야죠.”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축구대표팀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지난 2011년 12월 조광래 전 감독(현 대구FC 사장)이 전격 경질되면서 대타로 2013년 6월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골득실로 꺾고 어렵게 본선에 오른 기억이 생생하다. 최 감독은 대표팀을 다시 맡을 생각이 없다며 최종예선이 끝난 뒤 전북으로 돌아갔다.

전북은 지난달 23·28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7차전 중국·시리아전에 김보경 김진수 김신욱 이용 최철순 등 주전 5명을 보냈다. 이 때문에 서울전 대비 훈련도 지난 30일에서야 제대로 했다고 한다.

중국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시리아에는 답답한 경기 내용으로 1-0으로 승리했다. 미드필더 김보경은 몸만 풀고 돌아왔다. 김진수만 두 경기를 소화했고 이용, 최철순, 김신욱은 각각 1경기만 뛰었다.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FC서울전에서 만난 최 감독은 "대표팀에 갔다가 복귀한 선수들은 그냥 김보경의 가슴만 어루만져주는 거로 끝냈다. 김보경이 중국전에서 비를 맞으며 몸을 풀어서 그런가 감기에 걸려서 왔더라"고 했다.

최 감독은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일이 전부"라면서도 "그래도 대표팀에 선발되는 수준의 선수라면 이 정도는 본인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대표팀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유임과 경질을 놓고 고민 중이다. 3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는 대표팀의 경기력 등 전반적인 평가를 한 뒤 슈틸리케 감독의 운명을 결정한다.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이 적다. 그래서 전술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가 어렵다. 결국, 4년마다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대표팀은 갈수록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태극마크의 가치에 대해 강조하며 선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할 정도다.

최 감독은 "지금은 프로팀에서도 선수들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결국,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과 애국심을 가지고 현재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선수들의 성향, 전술 변화 등을 인정하고 과거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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