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6-78로 승리했다. 2승 1패를 만든 전자랜드는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정규리그 2위 고양 오리온과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놓고 겨룬다.
무엇보다 95.1%의 1차전 승리팀이 4강 PO에 진출하는 확률을 뒤집을 기세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4강 PO 진출은 총 41회 중 39회였다. 2003~2004 시즌 창원LG가 대구 동양 오리온(현 고양 오리온)에 1패 뒤 2연승(3전2선승제), 2011~2012 시즌 KT가 전자랜드에 1차전 패배 뒤 3승 2패로 4강 PO 티켓을 얻은 사례가 있다. 전자랜드는 1패 뒤 2연승으로 숫자 싸움의 압박을 극복하고 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강하게 맞섰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전자랜드에 외곽을 허용하면 안된다"며 경계했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골밑에서 맞불을 놓을 방법이 없으니 외곽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를 잘 파악했기 때문에 점수는 쉽게 올라가지 않았다. 삼성이 임동섭과 김태술의 3점슛이 터지면서 22-17로 앞섰다.
2쿼터, 점수는 쉽게 벌어지지 않았다. 워낙 수비를 빡빡하게 해 슛이 림을 외면하는 경우가 다반사, 5분 30초가 지나서도 31-26으로 삼성이 5점 앞섰을 뿐이다. 이후 침묵하고 있던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와 커스버트 빅터의 득점이 터졌지만 삼성도 크레익이 개인기를 발휘하며 득점에 성공, 44-41로 전반을 끝냈다.
힘싸움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삼성은 슈터 임동섭의 4파울로 외곽포가 약화됐다. 전자랜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삼성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켈리, 빅터, 김지완이 연속 8득점에 성공한 뒤 켈리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59-5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 크레익이 5파울로 퇴장 당하면서 상황은 더욱 전자랜드에 유리해졌다. 집중력 싸움에서 전자랜드가 우세했고 힘이 빠진 삼성에 67-54, 13점 차이로 도망갔다.
큰 점수 차는 4쿼터 전자랜드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3쿼터 들어 잃은 흐름에 맥이 빠진 듯 턴오버를 연발했다. 전자랜드가 가만히 있어도 삼성이 자멸하는 장면을 알아서 만들었다. 종료 5분 18초를 남기고 75-60으로 전자랜드가 리드를 유지했다.
유도훈 감독은 켈리를 벤치로 빼는 여유를 보였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자유투 골밑슛, 김태술과 문태영의 미들슛으로 종료 50.8초를 남기고 82-78까지 따라갔다. 그래도 전자랜드는 흔들리지 않았고 마지막에 또 한 번 삼성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승리를 수확했다.
켈리가 23득점 11리바운드, 김지완이 18득점 5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강상재 12 득점, 정영삼 10득점, 빅터가 8득점 11리바운드로 보조 역할을 문제없이 해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5득점 15리바운드를 해냈지만 3쿼터 흐름 싸움에서 밀린 것이 치명타였다.
◇4일 경기 결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6(17-22 24-22 26-10 19-24)78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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