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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기성용 넘은' 손흥민, 차범근까지 넘본다


스완지시티전 시즌 16호골…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에 도전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5)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스완지시티 원정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빈센트 얀센의 패스를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골을 발판 삼아 토트넘은 에릭센이 한 골을 더 넣으며 3-1로 이겼다.

리그 9호골이면서 동시에 시즌 16호골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기성용이 2014~2015 시즌 스완지에서 뛸 당시 작성한 리그 8골 기록을 갈아 치우며 아시아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보유한 주인공이 됐다. 페널티킥이 하나도 없는 순수 필드골이라는 점에서 순도도 높다.

올 시즌 손흥민은 기록 제조기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9월 28일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SKA모스크바(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으며 박지성(은퇴)이 보유했던 한국인 챔피언스리그 최다골(5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 지난 1월 22일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골을 넣으며 시즌 9호골을 기록, 박지성과 기성용이 갖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8골) 기록도 역사 속으로 보냈다. 손흥민이 리그를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기록한 올 시즌 전체 골은 16골로 기존 기록을 두 배로 바꿔놓았다.

지난 9월에는 3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해내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또 한 번 기적에 도전한다. 지난 2014~2015 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뛸 당시 기록했던 시즌 17골(분데스리가 11골, 포칼컵 1골, 챔피언스리그 5골) 갈아치우기에 나선다.

리그 8경기, FA컵 4강전을 앞두고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2골 이상만 넣으면 자신의 유럽 진출 후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다. 만약 20골을 넘는다면 1985~1986 시즌 레버쿠젠에서 뛴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도 넘게 된다.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은 승점 65점을 기록하며 1위 첼시(승점 72점)와의 승점 7점차를 유지했다. 2위를 이어갔다. 잔여 경기를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이날 첼시가 비겼거나 패했다면 사실상 우승을 굳힐 수 있었다. 손흥민이 의미있는 골로 개인적인 기쁨은 물론 팀의 희망도 살린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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