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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완벽투' KIA, 두산 꺾고 위닝시리즈


[KIA 4-3 두산] 헥터 7이닝 무실점…두산 타선 압도하며 시즌 3승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가 올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첫 맞대결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KIA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의 활약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KIA에서 나왔다. 3회까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막혀있던 KIA 타선은 4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으로 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이후 나지완의 중전 안타 때 안치홍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KIA는 이명기의 희생 플라이로 최형우가 홈을 밟으면서 2-0으로 앞서갔다. KIA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김주형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민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0으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KIA에게 먼저 3점을 뺏긴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2사 후 양의지와 허경민이 연속 안타로 2사 1·2루의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김인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는 4회 3점을 뽑아낸 이후 니퍼트를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도 헥터의 호투에 꽁꽁 묶이면서 경기 중반까지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내는 데 실패했다.

8회 KIA는 승기를 완전히 굳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와 나지완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추가 득점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동욱의 희생 번트 실패로 2루 주자 최형우가 3루에서 아웃되며 주자들을 진루 시키지 못했고 이명기와 김주형이 범타로 물러나며 도망가지 못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에게 완전히 묶여 있던 두산 타선은 헥터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바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오재원이 출루한 후 2사 2루의 기회에서 오재일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3-2로 KIA를 따라붙었다.

두산이 쫓아오자 KIA는 다시 도망갔다. 9회초 2사 이후 김선빈이 두산 투수 이현승에게 안타를 때려내며 1루를 밟았고, 이어 안치홍이 좌중간 2루타로 김선빈을 불러들이며 4-2로 점수 차를 벌려놨다.

KIA는 9회말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려 마무리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두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김인태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혼돈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김인태가 무리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에서 아웃되며 좋은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재호의 외야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며 4-3으로 KIA를 추격했다. 계속된 9회말 2아웃의 상황에서 민병헌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KIA를 압박했고 오재원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KIA는 한승혁을 내리고 김윤동을 투입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두산 에반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팀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는 7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3승을 챙기면서 동시에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반면 두산은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KIA를 추격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홈에서 2연패를 당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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