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오승환이 진땀을 흘린 끝에 시즌 첫 구원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2-0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실점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첫 세이브다. 평균자책점은 9.53(종전 9.64)으로 소폭 낮아졌다.
트레버 로젠탈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연달아 볼 두 개를 내줬지만, 특유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조쉬 벨에겐 통하지 않았다. 92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우익수 앞에 흐르는 안타를 맞았다. 후속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는 안쪽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을 만들어 처리했지만, 이 사이 벨이 2루를 밟았다.
위기는 이어졌다. 피츠버그가 조쉬 해리슨을 대신해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를 투입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또 다시 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이 공이 폴랑코에게 통타 당하며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성 안타가 됐다. 결국 벨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으며 득점해 한 점차로 좁혀졌다.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안았다. 이어진 존 제이소를 1루수 땅볼로 잡아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를 자신의 어깨로 지켜낸 것이다.
전날까지 3연패의 늪에 빠졌던 세인트루이스는 이 승리로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시즌 4승(9패) 째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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