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드디어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다이아몬드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넥센은 팀의 에이스 앤디 벤 헤켄을 내세워 5연패 탈출을 노린다. 반면 다이아몬드는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지난 31일 개막 후 3주가 다 되어가는 가운데 다이아몬드의 등판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왼손 엄지 피부가 벗겨지는 경미한 부상을 당했었다. 이어 아내의 출산 관계로 시즌 개막 전 출국해 지난 5일 복귀한 후 퓨처스리그에서 몸만들기에 주력해왔다.
시범경기 때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3경기 7.2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7.04의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과 곧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일단 다이아몬드는 지난 15일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으로 컨디션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다이아몬드의 시즌 초반 이탈은 SK에 치명적이었다. 개막 후 첫 3주 동안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다 보니 투수진 운용에 애를 먹었다. SK가 충격적인 6연패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 건 다이아몬드의 이탈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SK는 잘 버텨냈다. '-6'에서 시작했던 승패 마진을 어느새 '+1'로 다시 맞춰놨다. 에이스 메릴 켈리가 여전히 건재하고 최근 몇 년 간 부침을 겪었던 윤희상도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최정 김동엽 한동민 등 중심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뽐내면서 SK의 상승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가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해준다면 완벽에 가까운 투·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일단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다이아몬드의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다이아몬드의 선발등판을 예고하면서 "현재 몸을 잘 만들었고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질을 가졌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이아몬드가 첫 등판부터 감독과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SK의 상승세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경기를 지켜보는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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