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습니다."
위기에 빠진 축구대표팀을 살리기 위해 등장한 정해성(59) 신임 수석코치가 분위기를 바로 잡고 국가대표의 가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정 수석코치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32강전 FC서울-FC안양전 관전을 위해 찾아 취재진과 만나 허심탄회한 생각을 털어 놓았다.
전날(18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설기현 코치 등을 만나 전반적인 의견을 나눴던 정 수석코치는 이날 FA컵을 관전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을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현 대표팀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정 수석코치의 생각이다.
그는 "처음 코치 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위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대표팀 생각만 하며 일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 정 수석코치도 전날 미팅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역할보다는 향후 해야 할 부분, 예를 들어 피지컬적인 부분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체적인 얘기는 따로 없었다"며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경험이 있는 정 수석코치는 "슈틸리케 감독과 대화를 많이 해서 분위기를 되찾겠다. 앞으로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감독님께 찾아가고 연락을 하겠다. 밖으로 모시고 나가서 소주 한 잔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소통 문제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많이 동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미팅을 통해서 느낀 것을 대화하면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른 시일 안에 자주 만나서 알아가겠다"며 선수단과 감독 사이에 가교 약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등과는 2010 남아공월드컵 경험을 함께 한 바 있다. 정 수석코치는 "구자철의 경우 부상 경기 다음 날 문자로 대화를 나눴다. 선수들도 분위기에 대해 알고 있다. 과거 함께 했던 지동원, 구자철, 이청용, 박주영 정도는 자주 대화한다"며 소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술 조언 등 할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정 수석코치는 "감독님과 따로 대화하지 않았다. 앞으로 움직이면서 많은 시간을 갖고 그 전에 봤던 여러 부분을 잘 전달하겠다. 모든 것을 다 꺼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사명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 수석코치는 "2002년에서 오랜 세월이 지났다. 세대 차이는 있지만, 국가대표는 그에 맞는 자세와 경기력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으로 선수들에게 접근하겠다. 누구나 다 느끼겠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선수는 팀을 통해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팀보다 앞서려는 태도는 팀워크를 망치는 일이다. 팀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내 상황을 외부로 전달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은 내부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좋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 내부적으로 다져나갈 수 있도록 나름대로 준비하겠다"고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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